삼성전기, AI·車 MLCC ‘쌍끌이’…시장 굳히기 나선다

이상현 2026. 10. 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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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용 MLC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서버와 자동차를 양대 축으로 고부가 MLCC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MLCC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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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채용
올해 3조6000억 수주…전장도 확장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전장용 MLC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서버와 자동차를 양대 축으로 고부가 MLCC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MLCC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5일 채용 플랫폼 래피드잡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독일에서 핵심 수동 부품 제품군을 담당할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있다. 유럽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삼성전기의 MLCC와 인덕터 등 수동 부품을 기술적으로 지원하고 신규 제품의 설계 채택을 이끄는 역할이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분야 고객사의 개발·품질 부서와 기술적으로 협업하고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업무가 포함됐다.

신규 MLCC와 인덕터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제품 개발부터 설계 채택(Design-in)까지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자동차용 부품은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개발 단계에서 설계에 채택되는 것이 장기 공급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관문인 만큼, 유럽 현지에서 기술 대응력을 높여 전장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의 유럽 조직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핀란드 헬싱키, 루마니아 티미쇼아라 등에 판매법인 및 판매사무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유럽 판매법인·사무소는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채용을 통해 자동차·산업 고객에 대한 기술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는 앞서 2024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부품 전시회 '일렉트로니카 2024'에 참가해 AI·서버용 MLCC와 전장용 MLCC를 함께 선보였다. 당시 전기차와 자율주행, 서버·네트워크 등을 주요 성장 분야로 제시하고 관련 부품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 AI서버용 MLCC와 인덕터 수주 또한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2900억원 규모의 AI서버용 MLCC·인덕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가 올해 체결한 장기공급계약(LTA) 누적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MLCC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서버용 MLCC 시장 성장도 가파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AI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MLCC가 10배 이상 많이 탑재된다. 골드만삭스는 AI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EV)와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부품이 늘면서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갖춘 전장용 MLCC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LP인포메이션이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용 MLCC 시장은 2025년 83억1500만달러에서 2032년 150억6400만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5%로 예상됐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동화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 전장화가 확대되면서 자동차용 MLCC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전장을 아우르는 고부가 수동 부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삼성전기가 유럽에서 전장용 MLCC 시장 주도권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기 MLCC 제품 이미지. 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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