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첫 주말 맞은 수원중수청·공소청…사무 공간·인력·시스템 ‘미완’

김도균 기자 2026. 10. 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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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폐지에 따라 2일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와 조직 정비를 마치지 못한 채 개청 후 첫 주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방중수청(수원 중수청)은 수사 인력과 집기, 사건 처리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업무를 시작했고, 공소청 역시 수사권 폐지에 따른 조직 재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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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검찰 폐지 후 출범, 킥스(KICS) 구축 및 조직 재배치 미완성
수원중수청, 경기신보와 청사 공유· 인력 부족…공소청 홈페이지, 옛 조직도 표시
2일 오전 수원 광교 신용보증재단 청사에 마련된 중대범죄수사청 임시청사 내부 모습. 수사부서 사무실 출입문 너머로 직원들과 아직 비어 있는 책상들이 보인다. 오종민기자


검찰 폐지에 따라 2일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와 조직 정비를 마치지 못한 채 개청 후 첫 주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방중수청(수원 중수청)은 수사 인력과 집기, 사건 처리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업무를 시작했고, 공소청 역시 수사권 폐지에 따른 조직 재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광교 경기신보 사옥 일부를 임시청사로 한 수원 중수청은 개청 첫날 사건 접수와 컴퓨터 등 집기 설치를 병행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사건 처리에 필요한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홈페이지 구축은 물론, 수사 공간 조성과 수사 인력 확충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실제 취재진이 2일 찾은 수원 중수청 사무 공간인 경기신보 8~10층은 컴퓨터와 책상 칸막이 등 집기가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채 어수선한 풍경을 연출했다. 첫 출근한 수사관들도 분주한 모습보다는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등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중수청은 마약, 사이버 범죄 등 중대범죄 피의자가 수시로 드나드는 수사기관임에도 청사 8층은 경기신보 소속 직원들이 근무해 수사관과 일반인이 같은 시설을 공유하는 이질적인 광경도 펼쳐졌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해당 부서가 8층을 원래 사용하던 중 수원중수청 입주가 결정된 영향으로, 이달 말께 부서를 다른 층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중수청이 피의자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아 아직은 불편함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중수청 소속 한 수사관도 “2일부터 사건 접수 및 처리에 돌입했지만 당장 정상 업무를 수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직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수원 광교 신용보증재단 청사 8층에서 기존 입주 기관인 신용보증재단 개발TF 직원들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중수청이 공식 출범했지만 개발TF의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달 말까지 두 기관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게 됐다. 오종민기자


수원지검과 수원고검의 후신(後身)격으로 출범한 수원지방공소청, 수원광역공소청 역시 종합청사 문패와 청사 안내도 속 명칭 변경을 단행했지만 수사권 폐지, 기소 중심의 업무 재구성은 아직 진행형이다.

실제 공소청은 수사부서 폐지와 기소부, 공판부, 불송치심사부 신설이 예정돼 있지만 이날까지 각 공소청 홈페이지는 옛 검찰의 조직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수원공소청 관계자는 “새 형사사법 체계에 맞춰 업무 환경을 순차적으로 갖춰나가는 중”이라며 “국민 불편이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질 없이 기소 및 공소 유지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형근 초대 수원중수청장은 6일 청사 1층에서 첫 출근 도어스테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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