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불밝힌 신압록강대교… “北·中 오가는 차량 자주 목격”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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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 신취.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6일 개통식이 열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인근은 5일에도 평화롭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설이 돌았으나, 올해 초까지도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단둥 한국인회 관계자는 "모든 준비가 다 됐지만 100%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주요 행사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는 북한과 중국의 특성상 개통식이 열리는 날까지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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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야간에도 조명 켜져”
中이 건설비 부담 2014년 완공
6일 수교 77주년 맞아 개통설
신압록강대교 주변 트럭 수십대… “개통되면 북한 갈 차량들”
북·중관계 경색에 개통 12년 미뤄
北, 국경 게이트·관문 등 최근 정비
현지인 “화물차는 이미 통행 시작”
조중우의교엔 北 구경 온 관광객들
‘경협 거점’ 단둥 신취 상권 살아나
“정식 개통식은 이달 중순” 소문도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 신취.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6일 개통식이 열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인근은 5일에도 평화롭고 조용한 모습이었다.

통상구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은 “국경절 연휴이기 때문에 차량이 없는 것”이라며 “평소 근무일에는 사람과 차량이 많다”고 말했다. 통상구 정문에서 큰길로 나가면 대교 아래 공터로 연결된다. 이곳에는 수십 대의 컨테이너 트럭이 빽빽이 주차돼 있다. 단둥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최근 이곳에 트럭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다리가 정식 개통되면 모두 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설이 돌았으나, 올해 초까지도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다리 양쪽의 상황이 분주하게 돌아갔다. 북한 쪽에 대형 관문이 들어서고 세관 추정 고층 건물은 외벽을 재도색했다. 단둥 쪽에는 대교 인접 도로가 확장되고 가로등이 새로 설치됐다.
북·중 경협 거점으로 조성된 신취 상권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근엔 이 지역에 처음으로 스타벅스와 맥도널드가 문을 열었다. 지난달 20일에는 트럭들이 줄지어 다리를 건너 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범 개통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압록강대교의 정식 개통은 6일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북·중 수교 77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한 고위 소식통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개통식을 6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상인, 택시기사 등 단둥 주민들도 6일 개통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하루 전인 이날까지도 대교 주변에서 개통식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단둥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개통 준비로 어수선했던 주변이 최근 몇 주 사이 정리된 모습”이라며 “정식 개통을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개통식 시점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단둥 한국인회 관계자는 “모든 준비가 다 됐지만 100%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주요 행사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는 북한과 중국의 특성상 개통식이 열리는 날까지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중국 국경절 연휴가 7일까지 이어지고, 연휴 기간 통관 업무가 줄어드는 관행을 고려하면 개통식은 연휴가 끝난 뒤인 8일이나 9일, 혹은 이달 중순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임박했다는 전망은 최근 북·중 교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7년 만에 찾아 우호를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최근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접경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양국 교류의 중요성을 부각했다.중국인들도 북한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전날 찾은 조중우의교 앞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북한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조중우의교 옆 단교의 끊어진 지점까지 걸어갔다.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다. 기자가 단둥을 관광하고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많은 것이 흥미롭다고 하자 장난감을 파는 한 상인은 “당연하다. 북한은 우리 친구니까”라고 말했다.
단둥=글·사진 김희원 특파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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