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중·정규 우승’ KT 경사났네···롯데 9-0 제압하고 KS 직행

김하진 기자 2026. 10. 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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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9-0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가 창단 후 두 번째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다.

KT는 5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대구에서는 2위 삼성이 두산에 패했다. 이로써 KT는 매직넘버 2를 모두 지우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했다.

KT는 이날 겹경사를 맞이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1만8700석이 매진 사례를 이뤘다. 홈 누적 관중 수는 100만 4272명으로 지난해 97만 941명을 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2013년 창단한 KT는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팀 타율 1위인 KT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롯데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1회부터 7득점에 성공했다. 1,2번 타자 최원준, 김현수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샘 힐리어드가 우전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장성우가 볼넷으로 나갔고 김상수가 2타점 2루타로 추가 득점을 했다. 허경민이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한승택이 1타점 내야 안타로 점수를 더 뽑아냈다. 2사 1·3루에서는 장준원이 김진욱의 5구째 148㎞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 7-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장준원의 두 번째 홈런이 또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안현민이 중월 홈런까지 나오면서 9-0으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은 8이닝 7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14개 삼진을 잡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100만 관중을 달성한 KT. KT 위즈 제공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을야구 단골팀이었던 KT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비시즌 동안 투자로 선수층을 두텁게 만든 덕분에 되살아났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영입하는 데 108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팀 타율 9위(0.253)에 머물렀던 KT는 올 시즌에는 이 부문 선두를 꿰찰 정도로 상승했다. 최원준이 테이블 세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고 LG에서 주장으로 중심을 잡았던 김현수가 타선에 합류한 게 컸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안현민이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생긴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외국인 농사에서도 성과를 냈다. 샘 힐리어드가 한 번 감을 잡기 시작하자 장타력으로 팀 타선 중심을 이끌었다. KIA 김도영과 함께 리그에서 40홈런 고지를 밟은 타자로 홈런 선두를 다투는 중이다. 투수에서는 지난 시즌 NC에서 뛴 로건 앨런, 꾸준히 영입 리스트에 있었던 데이비스 대니엘을 데려오면서 큰 위기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했다. 아시아 쿼터 스기모토 코우키, 손동현, 전용주, 한승혁 등 불펜 투수들이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고 마무리 박영현도 굳건하게 뒷문을 지켰다.

KT는 5년 만에 두 번째 통합 우승을 향해 나아간다. 2021년에는 1위 결정전까지 치르는 촉박한 일정을 치렀다면, 이번에는 가을야구 가장 높은 곳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KT 로건 앨런. 연합뉴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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