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업스테이지, 수능 영어문제 AI 출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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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항을 AI로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수능 문제를 풀이하는' AI 성능 경쟁이 이어졌다면 이제는 AI가 실제 출제 과정에서 문제를 만들고 검증하는 단계로 영역을 넓어지는 셈이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추진하는 'AI 기반 수능 영어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 사업'의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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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 넘어 출제·검증 활용
내년 5월 개발후 수능 적용 기대
AI가 난도 조절하고 정답률 산출
영어 넘어 전 영역에 확장 전망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항을 AI로 자동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수능 문제를 풀이하는’ AI 성능 경쟁이 이어졌다면 이제는 AI가 실제 출제 과정에서 문제를 만들고 검증하는 단계로 영역을 넓어지는 셈이다. 영어를 시작으로 향후 수능 다른 영역까지 AI 활용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추진하는 ‘AI 기반 수능 영어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 사업’의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조만간 평가원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총 13개 업체가 참여했다. 사실상 가격보다는 기술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평가원이 종합평가 점수의 90%를 기술평가에 배정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개발해온 업스테이지의 AI 원천기술 경쟁력이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 개발 시점은 내년 5월이다. 구축 과정에는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모의운영과 시범운영도 포함돼 있다. 이에 개발과 안정화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수능부터 실제 출제 과정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업은 AI를 수능 출제 과정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평가원은 지난해 12월 AI 기반 수능 자동 문항 생성 기능 개발을 위한 정보화전략 수립에 착수했는데, 약 10개월 만에 적용 과목과 사업자까지 확정한 것이다. 평가원 측은 “미국, 유럽 등 교육 선진국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문항 개발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평가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국가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스틱스 마켓 리서치 컨설팅’에 따르면 AI 기반 지식 평가 시장은 2026년 35억 달러(약 5조 원)에서 2034년 127억 달러(약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개발될 시스템은 단순히 AI로 영어 지문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목표, 문항 유형, 어휘 수준과 소재 등을 설정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지문과 선택지를 만들고 정답과 해설까지 생성하도록 한다. 난이도 조절에도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과거 수험생의 데이터를 학습해 새 문항의 예상 정답률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또 예상 평균점수와 등급별 비율까지 시뮬레이션한다.
출제 과정에는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이 적용된다. 또 문항 생성과 검증, 유사도·표절 검사, 난이도 예측 등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문제의 완성도를 높이는 구조다. AI가 초안을 만들고 또 다른 AI가 이를 검증하는 식으로 출제 공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것이다.
이번 시스템은 영어 한 과목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평가원도 사업 제안 단계에서 향후 수능 전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사업의 성과에 따라 업스테이지가 영어를 넘어 다른 영역의 AI 출제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국가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 중 하나인 수능의 문항을 사람이 아닌 AI가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출제위원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해 온 영역에 AI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향후 각종 시험 출제 방식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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