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라 가을! '8이닝 무실점 14K' 로건 인생투 → 장준원 멀티포 → 안현민 쐐기포까지…KT 정규시즌 우승 확정, 롯데 잡고 한국시리즈 직행 [수원리뷰]

김영록 2026. 10. 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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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호쾌한 압승으로 2026년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로건 앨런의 쾌투, 장준원-안현민의 홈런 3개를 앞세운 타선 대폭발을 더해 9대0 완승을 거뒀다.

같은날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KT의 2026년 KBO리그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됐다.

잠시 식은듯 했던 KT 타선은 6회말 롯데 김한결 상대로 장준원이 이날의 2번째 아치를 쏘아올리며 다시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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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로건이 2회초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5/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1사 장준원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5/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호쾌한 압승으로 2026년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같은날 창단 첫 100만 관중 돌파까지 달성하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로건 앨런의 쾌투, 장준원-안현민의 홈런 3개를 앞세운 타선 대폭발을 더해 9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전 매직넘버 '2'를 기록중이던 KT는 이날 승리로 86승5무49패를 기록했다. 같은날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KT의 2026년 KBO리그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됐다. 61승3무74패가 된 롯데는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KT는 2013년 창단 이래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2019년 부임한 '강철매직'의 8년차 시즌, 2021년 우승-2023년 준우승에 이은 3번째 도전이다.

이날 KT는 전날과 동일한 최원준(중견) 김현수(1루) 안현민(우익) 샘 힐리어드(좌익) 장성우(지명타자) 김상수(2루) 허경민(3루) 한승택(포수) 장준원(유격)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에이스 앨런 로건.

롯데는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 고승민(2루) 한동희(3루) 전민재(유격수) 손성빈(포수) 전준우(지명타자) 조세진(우익수) 윤동희(중견수)로 맞섰다. 최원준과의 최다안타 1위 대결을 의식한 레이예스의 리드오프 기용이 눈에 띈다. 선발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빛나는 김진욱.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의 맞대결. 산전수전 다 겪은 이강철 KT 감독도 정규시즌 1위 확정을 눈앞에 두자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롯데의 경기.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10.03/

코칭스태프도, 선수단도, 팬들도 매일매일 KT 뿐만 아니라 삼성 경기 결과를 신경쓸 수밖에 없다. 그는 "어제 삼성 결과를 알고 경기를 하니 참 마음이 편하더라"면서 "이제 우리가 자력으로 우승하는 일만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제 개인 타이틀에 초점을 맞췄다. '도루 1위' 황성빈의 라인업 제외에 대해서는 "어제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있었다"고 답하는 한편, "레이예스가 (최다안타)타이틀을 따면 좋겠다"며 리드오프 전진배치 속내를 밝혔다.

이날 KT는 올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던 롯데 김진욱을 상대로 1회말부터 무려 7득점, 초토화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KT 선발 로건은 1회초 롯데 나승엽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한동희 고승민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 없이 가볍게 첫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KT의 기나긴 1회말이 시작됐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최원준이 타격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5/

롯데 레이예스와 최다안타 1위를 다투는 KT 최원준의 3루선상 2루타가 시작점이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힐리어드가 우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넘어갔다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을 제치고 홈런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겠지만, 아쉽게도 2루타에 그쳤다.

장성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여기서 김상수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허경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8번타자 한승택의 빗맞은 땅볼이 운 좋게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1점을 추가해 4-0.

이어진 2사 1,3루에서 장준원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리며 7-0까지 달아났다. 비거리 107.2m,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146㎞ 직구를 친 게 바람을 타는가 싶더니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무사 안현민이 솔로포를 친 후 힐리어드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10.5/

이후 김진욱은 2~4회 매이닝 안타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이미 승기는 넘겨준 뒤였다.

잠시 식은듯 했던 KT 타선은 6회말 롯데 김한결 상대로 장준원이 이날의 2번째 아치를 쏘아올리며 다시 불이 붙었다. 7회말에는 안현민이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다.

반면 KT 선발 로건은 8회까지 7피안타 무실점,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인생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10개. 점수차에 여유가 있자 KT 벤치도 외국인 선발의 자존심을 지켜줬고, 로건은 롯데 4번타자 한동희를 상대로 14개째 삼진을 잡아내며 8회를 마무리지었다.

9회초는 문용익이 깔끔하게 3자범퇴로 끝냈다. 수원 현장이 뜨거운 환희로 끓어올랐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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