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3조 유증에 ‘노조 암초’…26일 2차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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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를 위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파업 리스크'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 회사 노조가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금융감독원 심사 문턱을 넘은 유상증자 계획이 다시 심사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바이오 상생노조는 지난 2일 투쟁지침을 통해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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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3주간 전면 파업 예고
증권신고서엔 “교섭 지속 중”
사측 “재심사 가능성 낮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를 위해 추진 중인 3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파업 리스크’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 회사 노조가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금융감독원 심사 문턱을 넘은 유상증자 계획이 다시 심사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자금 마련이 노사 갈등에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다.
5일 금감원에 제출된 삼성바이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에 대한 투자위험 요소로 ‘노사관계 관련 리스크’를 명시하고 현재 상황을 ‘사후조정 절차 및 노사 교섭 지속’으로 설명했다. 지난 8월 28일 최초 제출한 신고서를 지난달 이같이 자진 정정했다.
삼성바이오의 이번 유상증자는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없이 통과된 상황이다. 하지만 1500억원(회사 추산) 손실액이 발생한 1차 파업에 이어, 2차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얘기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2차 파업이 강행되면 증권신고서에 ‘교섭 지속’으로 기재된 노사관계는 ‘전면 파업’으로 바뀌게 된다. 파업 여파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재심사가 불가피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신고서는 투자자가 청약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근거인 만큼, 신고 당시와 달리 투자위험이 커졌다면 당국이 이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차 파업이 강행돼 일부 공정이 멈추고 그 여파가 실적과 주가로 이어질 경우 충분히 재심사 요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 상생노조는 지난 2일 투쟁지침을 통해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에게 투쟁조끼 상시 착용을 주문하고 임의 연장근무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공지하는 등 현재 진행 중인 준법투쟁의 수위도 끌어올렸다.
2차 파업은 우리사주조합의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구주주 청약(11월 9~10일) 첫날인 11월 9일 진행될 예정이나, 2차 파업으로 갈등이 격화하면 사측이 직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기가 쉽지 않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를 통해 227만주를 모집(1차 발행가액 117만4000원)할 예정으로, 이 중 45만400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상태다. 적은 물량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M&A 자금 조달이 노사 갈등에 발목 잡힐 수 있다는 게 제약·바이오업계의 우려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추가 쟁위행위가 발생하더라도 증권신고서 재심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유상증자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필요한 사항에 충실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짓기 위해 노조와 대화 채널을 계속해서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반년 넘게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세 차례 사후조정에도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사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6.5% 인상, 일시금 300만원, 개인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 3%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4.1%와 성과 인상률 2.1%를 제시한 상태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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