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베르사유, 자매결연 40주년 기념 공동사업 밑그림
파리서 사찰음식·신라 국악 선보여…한·불 수교 140주년 K-헤리티지 알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대 신라의 수도 경주시와 프랑스 절대왕정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품은 베르사유시가 자매결연 40주년을 앞두고 문화·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지방외교 지평을 대폭 넓힌다.
경주시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시를 공식 방문해 양 도시 간 우호 증진 및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주시와 베르사유시는 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유산 도시라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1987년 공식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후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문화예술 전시, 관광 홍보, 청소년 홈스테이, 스포츠 교류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다져온 바 있다.
이번 방문은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추진됐으며, 오는 2027년 맞이할 '경주-베르사유 자매결연 40주년' 기념사업의 밑그림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확고히 다진 경주시의 국제도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 자매도시와의 전략적 외교 네트워크를 한층 고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오랜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고, 양 도시가 보유한 세계적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40주년을 기념하는 상호 문화교류 주간 운영과 박물관·미술관 특별전, 관광객 교류 활성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베르사유시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표단은 곧바로 수도 파리에 위치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으로 이동해 '코리아 온 스테이지 인 파리'와 연계해 마련된 '한국 사찰음식 시연 및 체험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문화원 한식체험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천년고도 경주 사찰의 철학이 담긴 자연주의 사찰음식 시연과 강연이 진행돼 현지 프랑스인과 미식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신라 전통 국악 예술 공연과 국가유산 실감 체험 부스 등을 현지에 함께 선보이며 K-헤리티지의 깊은 매력을 유럽 심장부에 각인시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와 베르사유는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유산을 자양분 삼아 40년 가까이 두터운 우정을 이어온 가장 모범적인 국제 자매도시"라며 "내년 자매결연 40주년을 맞아 문화와 관광, 학술, 미래 세대 교류 등 전 분야에서 양 도시의 상생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