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 타며 버틴다…국산 픽업, 신차효과 끝나자 '내수 한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초 신차 효과로 반짝 살아났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에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미루면서, 신규 수요보다 대체 수요 비중이 큰 픽업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픽업트럭은 자영업자 등 생업용 구매가 많아 경기에 특히 민감하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픽업 수요는 식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 구매 53% 급감…무쏘 EV는 보조금 발목
"경기 어려워 고쳐 타며 교체 미뤄"
중고 픽업도 시세 하락에 판매 지연



감소세는 개인 구매자에서 두드러졌다. 사업자등록이 없는 개인 명의 등록은 8월 94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3.0% 줄었다. 같은 기간 법인 및 사업자 등록은 273대로 2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등록에서 법인·사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13.3%에서 8월 22.5%로 높아졌다. 8월 개인 구매자 가운데 50·60대가 65.3%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캠핑 등 레저 수요를 중심으로 한 신차 효과가 끝난 영향으로 본다. 실제 캠핑 등 아웃도어 수요에 힘입어 한때 4만대를 넘었던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서서히 줄어 지난해 2만3000여대(수입 브랜드 제외)까지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기아 타스만이 8월 3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4% 줄었고, KGM 무쏘는 477대로 이전 모델이던 지난해 8월(496대)보다 3.8% 감소했다. 전기 픽업인 무쏘 EV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진다. KGM에 따르면 올해 1~7월 월 500~800대 수준이던 무쏘 EV 내수 판매는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 소진 영향으로 8월 130대, 9월 107대로 급감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픽업 시장은 '멋있어서 사는 차'와 '돈 벌려고 사는 차'가 상당히 다른 시장"이라며 "레저 고객에게는 성능이 장점이지만, 매일 장거리를 운행하는 사업자에게는 연료비가 곧 원가"라고 말했다.
픽업트럭은 자영업자 등 생업용 구매가 많아 경기에 특히 민감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8조5000억원으로 1100조원에 육박했다. 연체율은 1.99%로 지난해 말(1.86%)보다 올라 2012년 이후 장기 평균(1.60%)을 웃돌았다.
실제 생계형 화물차 시장도 주저앉고 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등 1t 트럭의 8월 신규등록은 63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줄었다. 1~8월 누적으로도 9.8% 감소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픽업 수요는 식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1~9월) 렉스턴 스포츠 계열 중고차 평균 시세는 지난해보다 9.0~12.7% 떨어졌다. 같은 기간 포터·봉고 등 내연기관 1t 트럭 시세 하락 폭(4.3~8.2%)보다 크다. 매물이 팔리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도 길어졌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39일에서 57일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는 34일에서 43일로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회복세로 보기는 이르다. 지난달 국산 픽업 3개 모델의 내수 판매는 1228대로 8월(1074대)보다 늘었으나, 6개월 전인 3월(3038대)과 비교하면 여전히 60% 가까이 적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경기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신차 구입을 늦춘다"며 "자동차는 부동산 다음으로 큰 지출이어서 대부분 할부로 사는 만큼 구매 계획부터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면 당장 차를 바꾸기보다 고장 나면 수리해서 타는 등 신차 구매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현무, 타워팰리스 재력에 놀란 사연 "마트서 앞 사람이 내 것도 계산"
- 차기 대통령 적합도…한동훈 18.1%·김민석 15.2%·오세훈 10.5%[창간특집 여론조사]
- 관사에 붉은색 글씨로 10여명 이름 남기고 숨진 20대 공군 하사
- 한동훈 "盧측 3억 시계·수십억 받은 건 팩트…與, 틀렸다면 반박하라"
- "우리 집서 자주 잤다"…성현주, 허경환과 과거사 깜짝 폭로
- "제가 졌습니다"...한동훈, 이 대통령 SNS 공유하며 조롱 섞인 반격
- "아이돌급 여신 떴다" 韓 직장인 출신 양궁 국대 미모에 발칵 뒤집힌 홍콩 매체 [나고야 AG]
- '한강 아이유' 윤영경, 6년 공무원 생활 마무리…♥남창희 "수고했어"
- 박지원 "조희대, 대통령 나오려고 작업하는 듯…국감서 맞짱 뜰 것"
- 진중권 "이재명·김어준 관계, 이미 증오와 혐오의 관계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