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맡기고 연금 받으려는데 '대기'…경북 930건 전국 최다

김대벽 기자 2026. 10. 5. 1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지역 농지연금 가입 대기가 올해 들어 80% 넘게 급증하며 전국 9개 지역본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경북지역본부의 농지연금 가입 대기는 930건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농지연금 가입 대기는 2024년 말 800건에서 지난해 말 507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다시 급증해 2024년 말 수준도 넘어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개월 만에 83.4% 늘어…전국 대기 건수의 25.2% 차지
신장식 "신청만 받고 오래 기다리게 해선 안 돼"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농지연금 경북본부의 가입 대기는 2024년 말 800건에서 지난해 말 507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8월 930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6.9.30 ⓒ 뉴스1 황기선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지역 농지연금 가입 대기가 올해 들어 80% 넘게 급증하며 전국 9개 지역본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경북지역본부의 농지연금 가입 대기는 9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07건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423건, 83.4% 증가한 규모다. 전국 대기 건수 3688건의 25.2%가 경북에 몰렸다.

경북의 농지연금 가입 대기는 2024년 말 800건에서 지난해 말 507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다시 급증해 2024년 말 수준도 넘어섰다.

농지연금은 고령 농업인이 소유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경남에서도 대기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347건이던 경남지역본부의 대기는 올해 8월 868건으로 521건 증가했다.

증가 건수로는 경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북이 뒤를 이었다.

경북과 경남의 증가분을 합치면 944건으로 전국 증가분 1796건의 52.6%를 차지한다. 올해 8월 기준 두 지역의 대기 건수도 1798건으로 전국의 48.8%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농지연금 가입 대기는 빠르게 늘고 있다.

전국 대기 건수는 2024년 말 1996건에서 지난해 말 1892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8월 3688건으로 증가했다. 8개월 만에 94.9% 늘었으며 9개 지역본부 모두 대기 건수가 증가했다.

지역별 대기 규모는 경북 930건, 경남 868건, 경기 829건 순이었다. 이들 3개 지역본부의 대기 건수는 2627건으로 전국의 71.2%를 차지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상 올해 8월까지 전국 농지연금 신청은 4988건이었으며 신규 가입은 1300건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고금리가 이어지고 농지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농지연금 수요가 증가한 점 등을 대기 발생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정부도 관련 예산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도 농지연금 예산안을 올해 2766억 원보다 678억 원(24.5%) 늘어난 3444억 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농식품부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예산 증액이 실제 신규 가입 확대로 이어져 지역별로 누적된 대기 수요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다만 연도별 통계를 단순 비교할 때는 집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4년과 지난해 수치는 각 지사가 수기로 관리한 자료를 연말에 취합한 것이며, 올해 4월부터는 실시간 대기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신 의원은 "지역별 수요가 예산과 신규 가입 규모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농지연금은 고령 농업인의 노후소득을 뒷받침하는 제도인 만큼 신청만 받아놓고 장기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을 늘려놓고도 기다리는 농민이 줄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며 "대기가 몰리는 지역부터 원인을 따져 예산이 실제 대기 해소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