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 204조…누가 사고 팔았나

<9월(1일~30일) 코스피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 분석>
-외국인, 두 종목 16조4천767억 순매도…전체 순매도의 76.5%
-개인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서 18조3천100억원 순매도
-기관, 삼성전자 3조2천450억 순매수…SK하이닉스는 순매도 1위
-두 종목 거래대금 204조4천561억원…상위 50개 중 56.9%
-현대차·SK스퀘어 등 투자주체별 선택 엇갈려
9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면서 SK하이닉스는 가장 많이 팔아 두 반도체 대형주를 놓고 엇갈린 선택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거래대금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5일 한국거래소(KRX)의 9월(1일~30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은 114조8천8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89조5천69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만 204조4천561억원에 달했다. 상위 50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 359조829억원의 56.9%에 해당한다.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투자주체별 매매 방향도 뚜렷하게 갈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5천24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이 11조5천8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도 4조8천922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 2위에 올랐다.
두 종목 순매도액은 합계 16조4천767억원으로, 9월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 가운데 76.5%를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도액 4원 중 3원 이상이 이른바 ‘삼전닉스’에 집중된 셈이다.
삼성전자우에서도 1조496억원의 외국인 순매도가 발생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 5천784억원, 두산 4천201억원, 넷마블 3천759억원, DB하이텍 3천192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1위는 SK스퀘어로 7천2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가 4천735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한항공 2천944억원, SK이노베이션 2천939억원, GS 2천146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인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대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SK하이닉스를 9조6천880억원, 삼성전자를 8조6천220억원 순매도했다. 두 종목을 합친 순매도액은 18조3천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 14조1천971억원보다 4조1천129억원 많았다.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종목을 합치면 개인은 4조1천12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낸 셈이다.
개인 순매수 1위는 현대차로 6천486억원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 6천196억원, 삼성전자우 5천993억원, NAVER 4천185억원, 넷마블 3천821억원, 삼성SDI 3천2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의 선택은 외국인·개인과 달랐다.
기관은 지난달 삼성전자를 3조2천45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기관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4조3천893억원의 73.9%에 해당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6천528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기관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다.
기관 순매수 2위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1조364억원이었다. 한미반도체 3천789억원, 삼성전기 3천722억원, 삼성전자우 3천569억원, 신한지주 3천1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를 21조9천809억원, 삼성전자를 10조2천964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을 합친 순매수액은 32조2천773억원으로 기타법인의 9월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31조3천988억원을 웃돌았다.
두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종목에서는 기타법인이 합계 8천78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계산된다.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어갔다. 지난달 20일 기준 두 회사의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34조7천억원에 달했으며, 이후에도 양사의 자사주 매입이 계속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까지 5천380만주를 매입해 당초 예고한 매입 물량을 넘어섰으며 누적 매입액은 14조1천56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8월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신고 물량 2천407만주 가운데 1천835만주를 사들였고 누적 매입액은 32조514억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이외에서도 투자주체별 선택은 엇갈렸다.
개인 순매수 1위인 현대차는 개인이 6천48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793억원, 2천70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SK스퀘어에서는 외국인이 7천2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은 4천608억원, 기관은 2천59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개인이 6천19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천784억원 순매도했다. NAVER에서는 개인이 4천185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이 3천960억원 순매도했으며, 넷마블에서는 개인이 3천821억원 순매수한 데 비해 외국인은 3천759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기타법인의 선택이 크게 갈린 종목도 있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관이 1조364억원 순매수해 기관 순매수 2위에 올랐지만 기타법인은 9천475억원 순매도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외국인이 4천735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타법인은 4천630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에서는 개인이 5천993억원, 기관이 3천569억원, 기타법인이 80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조496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두 종목을 둘러싼 투자주체별 선택도 크게 갈렸다.
삼성전자에서는 개인·외국인의 매도와 기관·기타법인의 매수가 맞섰고, SK하이닉스에서는 개인·외국인·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타법인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특정 종목의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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