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야" 드라마 '응팔' 소환한 초보감독 이규섭. 알바노 트리플더블 못 챙겨도, DB 시스템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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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진솔한 말 한 마디가 감동을 준다.
언니와 동생에게 치여서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덕선이에게, 아빠 동일은 케이크를 내밀면서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 우리 딸이 조금만 봐줘'라고 말하며 진심어린 위로의 사과를 전한다.
서울 삼성, 부산 KCC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으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은 이 감독은 올 시즌 DB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 감독은 알바노에게 완벽한 자율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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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아"
때로는 진솔한 말 한 마디가 감동을 준다. 10년 전 방영된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아빠 성동일은 둘째 딸 덕선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언니와 동생에게 치여서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덕선이에게, 아빠 동일은 케이크를 내밀면서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 우리 딸이 조금만 봐줘'라고 말하며 진심어린 위로의 사과를 전한다.
이규섭 원주 DB 감독은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트리플 더블에서 어시스트 1개만을 남겨논 이선 알바노를 경기 막판 불러들인 뒤 경기종료 31초를 남기가 재투입했다.
알바노는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초보 감독이 맞다. (알바노의 트리플 더블을) 체크하지 못해서 교체했다가 다시 넣는 해프닝이 나왔다. 결국 알바노는 턴오버만 하나 늘어났다"고 했다. 그는 가드 최성원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솔직히 (이날 경기에서) 최성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해서 미팅을 통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코트를 조금이라도 밟아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 마지막에 투입했다"고 했다.
미안함 투성이의 초보 사령탑 이 감독은 데뷔전 첫 승을 거뒀다.
DB는 4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95-86으로 눌렀다.
두 팀은 올 시즌 '2강'으로 꼽히는 강팀이다. 명승부였다. 강력한 트랜지션과 화려한 공격 농구로 맞불을 놨다. 전반까지 소노가 54-45, 9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DB는 후반을 완벽하게 지배하면서 소노를 압도했다. 경기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16점 차까지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알바노는 15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초보 사령탑' 이 감독은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 삼성, 부산 KCC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으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은 이 감독은 올 시즌 DB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비 시즌 DB의 준비는 원활해 보였다. 프로 감독은 사실상 종합 예술인에 가깝다. 전술 전략 뿐만 아니라 선수단 장악, 핵심선수들과의 소통, 그리고 프런트와의 관계 등이 모두 필요하다. 이 역할을 모두 매끄럽게 해야 한다. 팀이 잘 돌아가기 위한 모든 작업을 해야 하는 숙명이 프로 감독에게 있다.
이 감독은 알바노에게 완벽한 자율권을 줬다. 엘런슨도 마찬가지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단점은 팀 시스템으로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단적인 예로 메인 볼 핸들러로서 알바노의 '프리 패스'를 허용했다. 엘런슨의 골밑 수비 약점도 개의치 않았다. "앨런슨은 공격에 강점이 있다. 3점, 미드 레인지 등에 언제든지 림 어택을 하라는 얘기를 했고, 골밑 수비는 팀 디펜스로 막을 생각이다. 엘런슨이 골밑에서 1대1 수비를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이날 DB는 40분 내내 공수 전환 속도를 극대화했다. '골밑에서 2점을 먹으면 빠른 공격으로 응수한다'는 팀 컬러로 바꿨다. 팀 시스템을 개편하자 알바노는 오히려 득점보다 어시스트가 늘어났고, 엘런슨과 해먼즈가 코어를 형성했다. 강상재의 심플한 공수 역할도 좋았다. 게다가 이용우 이유진 이윤기 등 롤 플레이어들의 효율적 역할도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강점을 코트에서 발현하는 모습이었다.
알바노의 트리플 더블을 챙기지 못했던 초보 이 감독. 하지만, DB는 완전히 바뀌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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