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나 늦어지다니"…광주 2호선 2035년 개통에 '뿔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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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이 또다시 미뤄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호선 개통 시기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 늦춰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말끔해진 도로를 보며 내년쯤에는 2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시민들은 '2028년 12월 개통' 소식에 허탈해하고 있다.
기존 계획보다 5년이 늘어나 2035년 12월로 개통이 거론되는 2단계 구간(광주역~첨단~광주청사) 인근에서도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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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불편·영업 피해 지속…사업비 계획보다 86% 증가

(광주=뉴스1) 이승현 조수민 기자
"지연에 또 지연이라니…공사를 할 수 있는 것은 맞나요?"
2호선 개통 시기가 최소 1년에서 최대 5년 늦춰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광주 도심 번화가인 서구 상무지구.
2호선 1단계 1공구 공사 구간인 이곳은 지난해 연말 복공판을 걷어내고 상부 도로가 개통되면서 도심 교통에 숨통이 트였던 곳이다.
말끔해진 도로를 보며 내년쯤에는 2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시민들은 '2028년 12월 개통' 소식에 허탈해하고 있다. 시민들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지하차도 공사 안내판을 지나쳤다.
곳곳에 남은 공사 흔적들은 자영업자의 한숨을 더 깊게 만들었다.
현장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김 모 씨는 "도로가 원상복구 된 지도 1년이 다 돼 이제는 공사가 끝나간다고 생각하고 기다려왔다"며 "하지만 또 지연에 지연이라니…피해는 볼 만큼 다 입었는데 더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은 피로감을 보였다.
직장 인근이 지하철 공사 구간이라는 30대 김영인 씨는 "출퇴근 때마다 도로는 좁아지고 차는 막혀 지옥이 따로 없다"며 "버스 정류장은 엉뚱한 곳으로 밀려나고 배차 간격도 다 틀어진다. 광주를 위한 공사라지만 말도 안 되게 긴 공사 기간 시민들이 겪는 피로감은 누가 알아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한 운전자 역시 "공사 구간의 출퇴근 시간 극심한 체증과 울퉁불퉁한 복공판 단차 등 교통 불편을 수년간 더 겪어야 한다니 벌써 짜증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기존 계획보다 5년이 늘어나 2035년 12월로 개통이 거론되는 2단계 구간(광주역~첨단~광주청사) 인근에서도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도로 차선에 공사 펜스가 생기면서 평소보다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지연으로 인해 공사 종료 시점마저 불투명해지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신가지구 주민 40대 최 모 씨는 "이제는 '공사를 하고 있는 게 맞는지'라는 생각까지 든다"며 "지하철이 들어온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이러다 정년퇴직 할 때쯤에나 타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개통 지연 원인으로 통합특별시는 '지하저심도 공법' 적용의 공정관리 미흡을 이유로 들었다.
애초 사업비 절감을 위해 해당 공법을 도입했는데, 실제 착공 후 복합 공정이 이뤄지면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았고 난공사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토목·전기·통신 등 공사 완료 후 시운전에 필요한 2년 6개월의 소요 시간도 개통 시기 산정에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비 역시 계획보다 1조 5000억 원 이상 늘어나 3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식 개통까지 얼마나 많은 비용이 추가 투입될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합특별시는 전면 개통이 장기간 늦어지는 2단계 11~14공구(양산동~첨단~신가)에 대해 부분 개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마저도 신뢰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도 우려와 불만이 이어졌다. 광주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단체 대화방에서는 "2035년이 오긴 오는 것인지, 공사를 할 수 있는 건 맞는지"라며 계속된 개통 지연에 공사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사업자 선정도 못 하는 구간은 공사를 중단하는 게 나은 것 아니냐"며 "5차례 유찰로 시공사조차 구하지 못한 7, 10공구는 그 이유를 분석하고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잦은 공사 지연으로 공사비가 86.4% 증가한 데 대해선 "기가 찬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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