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모의' 英기지서 전략폭격기 본토 철수… "새 위협 감지"

신혜정 2026. 10. 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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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러 모의 사건이 발생한 영국 공군기지에서 폭격기를 전량 철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영국 남부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새로운 위협을 받은 후 미군이 주말 동안 해당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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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배후 추가 위협 우려에
B-1 폭격기 12대 전량 본토 대피
지난달 29일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 B-1 폭격기가 이륙을 준비 중인 가운데 테러 모의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차가 서 있다. 페어퍼드=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러 모의 사건이 발생한 영국 공군기지에서 폭격기를 전량 철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영국 남부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새로운 위협을 받은 후 미군이 주말 동안 해당 기지에 배치된 B-1 폭격기 12대를 모두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일부 폭격기는 공중급유기가 출격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이륙하는 등 다소 급박한 철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위협의 내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한 당국자는 NYT에 "새로운 정보는 3주 전 드러난 위협 경고와 같은 맥락"이라며 "지난 24시간 동안 구체적인 내용과 긴급성이 급증하며 지휘관들의 불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현재 페어퍼드에 배치됐던 미군 폭격기가 국내 원 기지로 재배치됐다"며 "미군 폭격기는 본토에서도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 공군 페어퍼드 기지는 미국 공군 501전투지원비행단이 주둔하며 대이란 작전을 수행해온 곳이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기지로 향하던 영국인 테러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차량에서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으나 휘발유가 소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발물법 위반, 테러 예비 등 혐의를 적용했다. 1일에는 영국-이란 이중국적 용의자 1명이 추가 체포됐다.

영국과 미국 정부는 이 사건에 이란이 연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지난달 30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페어퍼드에서 발생한 일에 이란이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사건 발생 전부터 페어퍼드를 비롯한 유럽 주요 기지가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영국이 5명을 보석 석방한 데 대해 "나라면 풀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는 1일 주이란 영국대사를 초치하며 "이란에 대한 부적절한 접근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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