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규리 “이준영 선배의 ‘너는 연기 더 해’라는 말…힘 됐죠” [인터뷰②]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6. 10.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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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규리에게 '포핸즈'는 배우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 작품이기도 했다.

장규리는 "'아직도 연기가 재미있으세요?'라고 여쭤봤는데 '그럼, 아직도 재미있지'라고 하시더라"며 "연차가 오래됐는데도 작품을 위해 새로운 걸 배우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나도 그렇게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장규리는 "갑자기 저한테 '너는 연기 더 해'라고 계속 하라고 하더라. 정말 뜬금없었는데 그 말이 되게 힘이 됐다"며 웃었다.

장규리 역시 그룹 활동 중 연기를 시작해 이후 배우의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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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리. 사진| 나무엑터스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장규리에게 ‘포핸즈’는 배우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 작품이기도 했다. 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활동하던 중 연기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7년. 이제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연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만큼 오래 하고 싶은 일이 됐다.

장규리는 연기의 가장 큰 매력으로 ‘정답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여러 직업과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고 했다.

그는 “7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질리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와 잘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연기는 답이 없다는 게 제일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매력적이다. 그래서 계속 잘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핸즈’ 촬영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특히 정진영에게는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아온 뒤에도 여전히 연기가 재미있는지 직접 물었다. 극 중 지휘 장면을 위해 직접 지휘를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생긴 궁금증이었다.

장규리는 “‘아직도 연기가 재미있으세요?’라고 여쭤봤는데 ‘그럼, 아직도 재미있지’라고 하시더라”며 “연차가 오래됐는데도 작품을 위해 새로운 걸 배우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나도 그렇게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호흡한 송강과 이준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비오 역의 송강은 평소 장난기가 많지만 카메라가 돌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배우였다고 했다. 장규리는 송강에게 직접 “눈이 보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며 “연기할 때 눈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정요 역의 이준영과는 가수 출신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비슷한 길을 걸어온 선배인 만큼 힘이 되는 말도 들었다. 장규리는 “갑자기 저한테 ‘너는 연기 더 해’라고 계속 하라고 하더라. 정말 뜬금없었는데 그 말이 되게 힘이 됐다”며 웃었다.

장규리 역시 그룹 활동 중 연기를 시작해 이후 배우의 길을 택했다. 지난 2018년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한 그는 2022년 팀을 떠난 뒤 ‘치얼업’,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배우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프로미스나인 출신’이라는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하지만 장규리에게 가수로 활동했던 시간은 벗어나고 싶은 과거가 아니었다. 장규리는 “그때 정말 열심히 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그 경험이 있어서 지금도 원동력이 되는 순간들이 있다”며 “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가수 장규리와 배우 장규리의 가장 큰 차이는 ‘혼자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룹으로 활동할 때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주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지만, 배우는 자신의 몫을 온전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그는 “지금은 혼자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 크다”면서도 “그래서 더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수와 배우 모두 끊임없이 비교되고 평가받는 직업이라는 점은 같다. 장규리는 그런 평가에 크게 흔들리는 편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결국 제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닿겠지 하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장규리. 사진| 나무엑터스
배우로서 자신의 가장 큰 무기를 묻자 ‘꾸준함’을 이야기했다. 잘하는 배우가 워낙 많다는 것을 알지만 한 가지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제가 제일 자신 있는 건 계속할 자신이 있다는 거예요. 저보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도 너무 많겠지만, 계속 해나갈 자신은 누구보다 있어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결국 ‘계속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계속 연기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지만, 배우로 살아가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계속할 수 없는 ‘선택받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장규리는 “제가 계속하고 싶다고 해서 계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그래서 지금 이루고 싶은 건 사실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가수 활동 가능성을 닫아둔 것은 아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열려 있다는 장규리는 다시 노래한다면 OST부터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그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은 한다”며 “팬분들도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해주셔서 OST 같은 걸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는 해보고 싶은 것이 여전히 많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다는 장규리는 사극부터 전문직,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과 악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언급했다.

“안 해본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스스로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아요. 맡겨만 주시면 잘할 수 있습니다.(웃음)”

차기작은 영화 ‘완벽한 집’이다. 오컬트 장르인 만큼 ‘포핸즈’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 지 7년. 장규리가 바라는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오래 배우로 남아 계속 연기하는 것이었다. 그는 “계속하고 싶다. 제가 이루고 싶은 건 사실 그거”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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