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이어 장비까지 중국산"…CXMT, 삼성·SK 추격에 ‘공급망 내재화’

이상현 2026. 10. 5.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대규모 증설에 나서면서 반도체 장비 공급망까지 중국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사이 CXMT는 범용 D램을 기반으로 중국 내 공급망을 장악하고 생산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장비업체와 핵심 공정 협력
증설 프로젝트에 상당 물량 배정
수출규제 대응·가격 경쟁력도↑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대규모 증설에 나서면서 반도체 장비 공급망까지 중국산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메모리 생산 능력을 늘리는 동시에 중국 장비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미국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CXMT가 총 349억위안(약 52억달러) 규모의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중국산 반도체 장비 업체에 상당한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XMT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에 제출한 자료에서 241억위안을 신규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108억위안을 웨이퍼 테스트 기지 2단계 사업에 각각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장비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신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배정된 241억위안 중 약 224억위안이 장비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체 연구개발 프로젝트 예산의 약 93%에 해당하는 규모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장비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중국 업체들이 맡을 것으로 전했다.

CXMT의 움직임은 최근 가속화되는 생산 기술 고도화와 맞물려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CXMT는 지난달 20일 5세대 D램 기술 플랫폼의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데이터 저장 영역의 주요 구조 간격을 11.95나노미터까지 줄였으며, 기존 4세대 플랫폼보다 웨이퍼 한 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총 다이 수가 최소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CXMT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24기가비트 LPDDR5X 제품 2종도 공개했다. 회사 측은 기존 동급 제품보다 저장 용량을 50% 늘렸으며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들과 핵심 생산 공정에 대한 공동 작업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CXMT가 단순히 D램 생산량을 늘리는 단계에서 벗어나 메모리 제조 생태계 자체를 중국 내에서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장비업체와 함께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한국 업체들에도 부담 요인이다. CXMT가 중국산 장비를 활용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공정경쟁력을 끌어올릴 경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D램 공급을 늘리면서 가격 경쟁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산 장비 비중 확대가 곧바로 최첨단 D램의 양산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CXMT가 공개한 공정성능과 생산성은 회사 측 발표를 기반으로 한 만큼 실제 수율과 고객 인증, 안정적인 대량 생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CXMT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메모리 사업 영역 자체도 넓히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달 18일 CXMT가 베이징 신규 시설에 낸드플래시 연구개발·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램 중심이던 CXMT가 낸드까지 진출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내 경쟁사인 YMTC와의 경쟁 영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사이 CXMT는 범용 D램을 기반으로 중국 내 공급망을 장악하고 생산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추격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장비의 기술 수준과 실제 생산성 확보 여부가 향후 CXMT의 추격 속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