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간다” 금메달 따고도 고개숙인 축구대표 주장 이기혁…“반성, 또 반성”

유현진 기자 2026. 10. 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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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4연패를 달성해 병역 혜택을 받게 된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군면제를 기뻐하면서 실언을 잇따라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주장 이기혁 선수는 지난 4일 귀국하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대표팀 막내 박승수(뉴캐슬)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고, 주장 이기혁은 "저 군대 안갑니다"라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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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이기혁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고 4연패를 달성해 병역 혜택을 받게 된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군면제를 기뻐하면서 실언을 잇따라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주장 이기혁 선수는 지난 4일 귀국하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날 이기혁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앞서 3일 축구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엄지성(스완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금메달을 획득하며 군면제가 확정되자 선수들은 언론 인터뷰와 개인 SNS 등에 기쁨을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나친 표현들이 문제가 됐다. 대표팀 막내 박승수(뉴캐슬)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고, 주장 이기혁은 “저 군대 안갑니다”라고 인터뷰했다. 양민혁(베스테를로)도 취재진과 만나 “메달이냐 트로피냐가 중요하지는 않았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어서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거센 후폭풍이 일며 정치권에서는 병역 특례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기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라는 것을 생각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갖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절대로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 사명감을 가볍게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팬분들께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으신 분들께 실례를 범하고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진심으로 아시안게임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드리지 말아야 할 상처를 드린거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기혁은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거에 포커스를 맞춘 나의 그 발언들, 행동들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계신 팬분들한테 그리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며 “어른이라면 말 한마디를 하기 전에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너무 가볍게 이야기한 나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계속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기혁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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