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은인 헐버트” 美고향에 흉상 제막

조종엽 기자 2026. 10. 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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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는 진정으로 국경을 넘어 인류애를 실천한 인간 존엄의 표상입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헐버트 박사의 고향 미국 버몬트주 뉴헤이븐에 박사의 기념비와 흉상이 세워졌다.

김 회장은 "박사의 고향에 기념비와 흉상을 건립해 조금은 빚을 갚은 기분"이라며 "버몬트주와 미국, 한국이 합심해 헐버트 박사가 세계 청소년들의 역할 모델이 되게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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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주 기념비에 ‘미국의 자랑’ 새겨
권오을 “독립 도운 분” 축하 메시지
하원의원 등 한미인사 120명 참석
호머 헐버트 박사의 내한 140주년을 맞아 박사의 고향 미국 버몬트주 뉴헤이븐에 건립된 흉상과 기념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제공
“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는 진정으로 국경을 넘어 인류애를 실천한 인간 존엄의 표상입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헐버트 박사의 고향 미국 버몬트주 뉴헤이븐에 박사의 기념비와 흉상이 세워졌다. 루스 하디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3일(현지 시간) 개천절에 맞춰 열린 제막식에서 “버몬트주도 ‘헐버트 정신’을 배우고, 그의 삶을 세계 청소년들이 진정으로 본받게 하자”며 이렇게 강조했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에 따르면 박사의 기념비와 흉상은 뉴헤이븐 회중교회(Congregational Church) 옛터 빌리지 그린에 건립됐다. 해당 교회는 헐버트 박사가 다녔고, 박사의 부친이 목사로 재직했던 곳이다.

기념비는 높이 2m, 너비 1.1m 크기의 2개로 세워졌다.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업적과 함께 “한민족의 은인이자 미국의 자랑(Hero of Korea and Pride of America)”이란 비문을 새겼다. 흉상은 고종과 안중근 의사 등의 흉상을 만들었던 권치규 작가가 청동으로 제작했다.

이날 제막식엔 김동진 회장과 곽정렬 주보스턴 총영사관 부총영사, 고인수 버몬트주한인회장, 주빌리 맥길 주 하원의원, 존 롤루 뉴헤이븐시 대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재미교포 40여 명이 애국가와 헐버트 박사가 1896년 최초로 채보한 아리랑을 합창했다. 제막은 헐버트 박사 증손자인 킴벌 헐버트 등 후손 6명이 내빈과 함께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곽 부총영사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에서 “헐버트 박사야말로 한국의 독립, 한글 발전 등 다방면에서 우리를 도운 은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회장은 “박사의 고향에 기념비와 흉상을 건립해 조금은 빚을 갚은 기분”이라며 “버몬트주와 미국, 한국이 합심해 헐버트 박사가 세계 청소년들의 역할 모델이 되게 하자”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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