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너답게 해’ 문자에, 김주형 금메달 화답

가스가이=강홍구 기자 2026. 10. 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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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답게 해. 더 하지도, 덜 하지도 말고(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한 김주형(24)은 최종 라운드가 열린 3일 오전 잠에서 깨자마자 깜짝 놀랐다.

김주형이 7월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1001일 만에 다시 우승했을 때도 가장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낸 인물이 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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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 18언더… 韓, 16년만에 우승
우즈, 7월 PGA 우승때도 축하 문자
서른살 가까운 나이차에도 ‘절친’
金 “어디서든 날 보고 있는 것 같아”
김주형이 3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개인전 우승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가스가이=뉴시스
“그냥 너답게 해. 더 하지도, 덜 하지도 말고(Just be you. Nothing more, nothing less).”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한 김주형(24)은 최종 라운드가 열린 3일 오전 잠에서 깨자마자 깜짝 놀랐다.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스크린골프 TGL에서 한 팀으로 뛰었던 김주형(왼쪽)과 우즈의 모습. 사진 출처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 인스타그램
우즈의 응원은 김주형에게 큰 힘이 됐다. 김주형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골프 선수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김민휘(34) 이후 16년 만이다.

김주형은 “신기하게도 우즈는 어디서든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 메시지를 보고 내 플레이만 잘하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답장은 했느냐’는 질문에 김주형은 “일단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을 찍어서 보내야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주형과 우즈는 나이가 서른 살 가까이 차이 나지만 절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우즈가 창설한 스크린골프리그(TGL)에서도 같은 팀 소속으로 뛰고 있다. 김주형이 7월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1001일 만에 다시 우승했을 때도 가장 먼저 축하 문자를 보낸 인물이 우즈다.

김주형은 지난달 28일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의 단체대항전)이 다 끝나기도 전에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도착 이틀 만에 대회 1라운드에 나섰던 김주형은 “죽는 줄 알았다”면서 “이번 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일주일이 될 거라 다짐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경기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단체전에서도 문도엽(35), 김성현(28)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은 라운드마다 국가별 상위 2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한국 남자 역대 최고 성적인 8위를 하고도 눈물을 쏟았던 김주형은 이제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김주형은 “이번 금메달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LA 올림픽 골프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는 여러 번 플레이를 해봤던 곳이다. LA 대회 때는 혼성단체전도 열린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가스가이=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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