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 유해진 집 앞 집회···관객들 관심은 더, ‘암살자(들)’ 200만 돌파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4일 항의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벨라도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유해진 배우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 앞에서 배우와 제작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영화 상영 중단과 함께 제작진과 배우들의 대국민 사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제작자와 배우들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신자유연대는 유해진 자택 앞에서 집회를 이어간 뒤 순차적으로 출연한 배우들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버거킹과 키움증권 등지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가상의 영화 포스터도 등장했다. 이들은 이런 포스터를 내걸고 “유해진 배우가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윤어게인’이 적힌 티셔츠와 머플러를 착용했다. 경찰도 기동대 2개 부대와 대화·교통 경찰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국민의힘도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당초 주진우 의원이 개인 명의로 보내려 했지만 동참하려는 의원들이 늘면서 원내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질수록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11일 만인 지난 3일 관객수 204만 5499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중 200만명을 돌파한 9번째 영화다. 개천절인 3일 하루에만 15만 5086명이 봤다. 좌석판매율도 연휴 내내 급등했다. 평일 9~15%대였으나 개천절과 주말에 접어들며 33.4%를 기록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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