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쥐어짜면 쥐어짜지는 세계…G7, 비축원유 1억배럴 방출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6. 10.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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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향후 4개월에 걸쳐 비축 경유와 원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은 2일 오후(현지시간) 의장국 수반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에너지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디젤(경유)과 원유 등 1억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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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간 1억배럴 방출키로
WTI·브렌트유값은 하락세
2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이 급등하는 연료 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시장 조치 조율을 위해 프랑스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모인 모습. [EPA =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이 향후 4개월에 걸쳐 비축 경유와 원유 1억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잡기 위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면서 서둘러 합의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은 2일 오후(현지시간) 의장국 수반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에너지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디젤(경유)과 원유 등 1억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IEA를 통해 1억배럴의 공동 방출 약속을 즉시 이행해 4개월 동안 시행할 것”이라며 “G7 회원국과 파트너들이 초기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G7은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 간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원국의 정유 시설 간 유지 보수 일정도 서로 조율하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G7 국가 간 에너지와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며 모든 생산국이 시장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수출 금지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경유 방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향후 며칠 안에 IEA 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럽이 막대한 규모의 비축 디젤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경유 수출 금지 위협도 철회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안정을 위해 유럽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해 왔다. 유럽은 경유 필요분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미국산 비중이 3분의 1에 달한다. 미국이 경유 수출 금지에 나서면 산업 활동에 타격이 불가피한 처지였다. 이에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이 경유 5000만배럴, 32개 IEA 회원국이 원유 5000만배럴을 각각 방출하는 중재안을 제안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G7이 비축유를 방출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9% 내린 배럴당 91.11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06% 내린 배럴당 10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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