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대피 촉구"…젤렌스키 "푸틴, 민간시설 공격 허용"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시설 공격을 허용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간시설을 공격한다면, 역시 민간시설 공격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러시아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을 폭격합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핵심 수로인 드니프로강의 다리를 공격한 건 지난 2022년 전쟁 시작 후 처음입니다.
최근 몇 주 새 공습 강도가 높아지자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간 3일 키이우에 있는 외국인과 외교관에게 대피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앞으로도 대규모 보복 타격이 이어질 것"이라며 "책임은 경고를 무시한 당사자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대피 요구를 민간시설 공격을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학교와 병원 등을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건을 봤다며 이같이 말한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현지시간 2일)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는 관련 문서를 확인했으며 그들이 기반시설과 물류시설을 공격하고 특히 도시 지역을 공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어 만약 러시아가 민간시설을 공격하면 우크라이나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맞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 똑같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하겠다며 정유 시설을 우선 대상으로도 꼽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리의 에너지시설을 공격하는 만큼 그들의 에너지시설에 대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유시설 등 전쟁 자금을 벌어들이는 시설을 타격해야 합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경유 가격 상승을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에게 러시아 경유 정제 시설 공격 금지를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