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끌어안고 與 강경파엔 경고…李대통령, 국정 주도권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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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해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운 동지"라고 강조하는 등 '당내 통합'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청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 재개를 두고 범여권 검찰개혁 강경파와의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 불거진 이른바 '명청대전'에 선을 긋고 정 전 대표와의 화합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구체적인 대상을 지칭하진 않았으나, 정치권에선 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둘러싼 범여권 강경파와 강성 지지층의 비판이 여전히 계속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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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이용자 “청래 그만 괴롭혀” 비판에
李 “정, 내란의 밤 함께한 동지” 반박
李 “개혁은 공격 수단이어선 안 돼”
‘김지용 반대’ 당내 일각에 선 그어
당 지도부, 金인사청문 통과 수순
野, 중수청장 후보 송곳 검증 예고

이 대통령은 회동 배경에 대해 “정 전 대표께서 전당대회 직후 자주 만나고 싶다고 하셨고, 정 전 대표 입원 당시 제가 위로 전화 통화 중 만나기로 해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 후 만찬 회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용자를 향해선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여보시면 어떨까 싶다”라며 “그분(정 전 대표)이 저에게 끌려다닌 것도 아니고, 제가 그분을 괴롭힌 것도 아니니 오해나 곡해 마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송부됐으나, 임명의 적절성을 둘러싼 여권 내홍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김 후보자를 검증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권 인사 중에도 김 후보자 인선을 탐탁잖게 여기는 이가 다수 있다. 민주당 박주민·윤건영 의원,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김 후보자의 검사 이력을 문제 삼고 있다. 김 후보자를 소문과 달리 엉망인 ‘맛집’에 비유했던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재차 “저의 사람 보는 실력이 형편없음을 고백하고 가슴을 친다”며 “제가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발탁한 것을 거꾸로 그를 신뢰하는 근거로 삼지 말아 달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수장 없이 개문발차한 중수청이 조기 안착하지 못해 혼란이 생길 경우 여권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인사검증 과정에서 뚜렷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한 김 후보자 임명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5선)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옥에도 티가 있고 순금은 없다”고 김 후보자를 옹호하며 “닥치고 의원총회 소집, 무제한 토론하고 표결, 당론 결정을 제안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범죄로부터 어떻게 안심하고 중수청을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며 “미제 사건도 많고, 보완수사권 폐지 등 다양한 현안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 내부의 반발을 둘러싼 비판도 나왔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중수청장 지명을 두고 민주당 진영 내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오로지 이 사람이 자기편인지 아닌지만을 가지고 정권과 여당이 낯뜨거운 비토 논쟁을 벌인 경우는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이강진·배민영·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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