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카드마다 대적중" '꽃감독' 이범호의 신들린 용병술, KIA, 두산은 잊어...LG 제치고 '단독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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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9회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승차 없는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오늘 승부처는 9회초였다. 김태군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할까도 생각했지만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베테랑이라 밀어붙였는데 기대에 잘 부응해 줬다. 대주자 김민규를 어느 타이밍에 낼까 고민하다 무사에 내는 게 좋을 것 같아 투입했는데, 빠른 발로 귀중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호연 역시 자신감 있는 스윙으로 대타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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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9회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LG 트윈스를 끌어내리고 승차 없는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승부처마다 터진 대타·대주자 카드가 완벽히 적중하면서 이범호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KIA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회초 대거 3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6대5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KIA는 3위 LG와의 승차를 지우고 승률에서 1리 앞선 단독 3위 등극에 성공했다.
▶'용병술의 승리' 김태군 유지·대타 이호연, 대주자 김민규 신의 한 수
이날 경기의 최대 분수령은 5-3으로 뒤지던 9회초 공격이었다.
패색이 짙던 9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범호 감독의 선택이 차례로 적중했다.

이어 1루에 나간 김태군 대신 주력이 빠른 대주자 김민규를 바로 투입한 판단도 신의한수였다.
이 감독은 무사 상황에서 확실한 동점·역전 주자를 만들어두기 위해 망설임 없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후 대타 이호연이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카스트로의 짧은 외야 희생플라이 때 대주자 김민규가 과감하고 빠른 주루로 홈을 쓸어 담으며 6-5 역전 결승득점을 완성했다.
▶팽팽했던 쫓고 쫓기는 접전, 포기 없는 KIA, 8회 박동원 결정적 홈런도 극복
경기는 내내 치열한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KIA 선발 시라카와와 LG 선발 김윤식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양 팀은 4회부터 총력전 양상의 불펜 싸움을 벌였다.

8회말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5로 다시 경기가 기울었을 때도 KIA의 집중력은 꺾이지 않았다.
9회초 LG 불펜 손주영과 이우찬, 우강훈을 차례로 몰아붙이며 3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틀 연속 전상현의 묵직한 투혼, 불펜진의 철벽 봉쇄
마운드에서는 불펜진의 헌신이 돋보였다.
KIA는 선발 시라카와에 이어 이의리, 이태양, 성영탁, 조상우, 정해영, 전상현 등 7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특히 위기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낸 이태양의 호투가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전날 2이닝 35구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전상현은 9회말 1점 차 외나무다리 승부에 등판, 1이닝을 18구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탁월한 용병술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틀 연속 정말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단을 치하했다.

휴일 만원관중 속에 치러진 잠실 대회전. 이범호 감독은 3루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을 향해 "원정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3위 굳히기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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