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어드밴티지 역대 최저+선제골 가치 하락...2026-27 PL 5라운드까지 드러난 '5가지 양상'

전준모 2026. 10. 4.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막 후 5라운드를 치른 2026-2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가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홈 승률 6개 시즌 중 4개가 최근 10년 사이에 나왔을 정도다.

2016-17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한 이후 PL에는 후방 빌드업과 점유율 중심의 축구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높은 프리킥 성공률과 역대급 무승부 비율, 실리주의 전술의 유행이 과연 시즌 후반기까지 이어지며 PL의 새로운 대세로 완전히 자리 잡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전준모 기자] 개막 후 5라운드를 치른 2026-2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가 예상을 깨는 파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축구 통계 분석 매체 '옵타 애널리스트'는 시즌 초반 리그 전체에서 뚜렷하게 관측된 5가지 주요 트렌드를 집중 분석했다. ▲홈 승률 급락 ▲선제골의 가치 하락 ▲점유율 축구의 퇴조 ▲새 심판 지침에 따른 경기의 재개 시간 단축 ▲직접 프리킥 득점의 부활이 핵심이다.

출처 : 옵타

# 홈 승률 36%, 역대 최저치 경신...홈 어드벤티지는 어디로?

이번 시즌 PL의 홈 승률은 단 36%에 그치고 있다. 이는 리그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2020-21시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도 낮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수년간 지속되어 왔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홈 승률 6개 시즌 중 4개가 최근 10년 사이에 나왔을 정도다. 각 구단이 여전히 홈 경기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홈그라운드의 이점은 갈수록 줄어드는 모양새다.

사라진 홈팀의 승리는 원정팀의 승리가 아닌 '무승부'로 흡수됐다. 개막 후 치러진 첫 50경기 중 무려 16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 비율로는 32%에 달해 역대 PL 시즌 중 가장 높은 무승부 비율을 기록 중이다. 원정 승률 역시 32%(16경기)로 역대 7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무승부의 가파른 증가 폭에 비하면 단연 무승부의 증가가 눈에 띈다.

4라운드가 대표적이다. 10경기 중 홈팀이 승리한 경기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꺾은 단 한 경기뿐이었고, 나머지 9경기 중 4경기는 무승부였다. 만약 리즈마저 승리하지 못했다면 2000년 9월 이후 처음이자 PL 역사상 4번째로 홈팀 승리가 없는 라운드가 될 뻔했다.

# "선제골을 넣어도 불안하다"...하락한 선제골의 가치

무승부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어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리드를 잡고도 지키지 못하는 팀이 늘었기 때문이다.

50경기 중 45경기에서 선제골이 터졌지만, 선제골을 넣은 팀이 승리까지 챙긴 경우는 29경기에 불과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팀의 승률은 64.4%로, 최근 14년 사이 두 번째로 낮으며 PL 역대 기준으로는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가장 많은 승점을 잃은 팀은 AFC 본머스다. 본머스는 선제골을 넣고도 승점 7점을 날려버렸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먼저 앞서갔음에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리드 상황에서 잃은 승점만 총 9점에 달한다. 브렌트포드 역시 선제골 후 승점 6점을 잃으며 뒤를 이었다.

출처 : 옵타

# "공을 안 가져도 이긴다"… 점유율 축구의 쇠퇴와 역습의 부활

축구의 흐름은 돌고 돈다. 2016-17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한 이후 PL에는 후방 빌드업과 점유율 중심의 축구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공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최우선 목표처럼 다뤄졌다.

하지만 스타일이 고착화되자 상대 팀들의 정교한 맞춤 대응책이 등장했다. 상대 공을 빼앗아 빠르게 전개하는 전환(Transition) 공격이 최근 몇 시즌 사이 크게 늘었고, 그 효율성도 극대화되고 있다.

올 시즌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총 22경기였으나, 이 중 승리를 거둔 팀은 8팀에 그쳤다. 점유율 우위 팀의 승률(36.4%)은 상세 데이터가 집계된 2005-06시즌 이후 세 번째로 낮다. 직전 시즌의 역대 최저 기록(34.1%)에 이어 연속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 셈이다. 볼 소유 없이도 승리하도록 전략을 갖고온 팀들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다.

빠른 공수 전환을 뜻하는 '패스트 브레이크(Fast Break)'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경기당 패스트 브레이크(2.4회),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트 브레이크(2.1회), 득점으로 이어진 패스트 브레이크(0.3회) 모두 집계를 시작한 2006-07시즌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첼시가 대표적인 본보기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첼시는 압도적인 점유율 대신 효율적인 실리를 택했다. 첼시의 올 시즌 평균 점유율은 47.1%로, PL 시즌 기준 구단 역대 최저 수치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는 점유율 25.6%, 패스 성공 155회라는 극단적인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4-3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간 창출과 주력이 뛰어난 공격진을 바탕으로 실리 축구를 펼치고 있는 첼시는 관련 지표에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출처 : 옵타

# '5초 룰 도입', 스로인, 골킥 재개 시간 대폭 단축

국제축구평가위원회(IFAB)가 이번 시즌 경기 지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새 심판 지침도 리그 풍경을 바꾸고 있다. 핵심은 스로인과 골킥 상황 시 적용되는 '5초 룰'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먼저 성공적으로 도입되었던 규정이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스로인 1회당 걸리는 평균 시간은 15.3초로, 지난 시즌(17.8초) 대비 2.5초 줄어들며 2016-17시즌 이후 가장 짧은 지연 시간을 기록했다.

숫자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지난 시즌 기준 전체 스로인 횟수(13,615회)에 대입하면 팬들이 지루하게 대기하는 시간을 총 9시간 30분 이상 단축하는 효과다.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약 88.5초(1분 28초)를 벌어주는 셈이다.

골킥 역시 평균 27.7초로 역대 최단 시간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골킥 평균 시간이 처음으로 30초를 돌파(30.4초)했던 것과 비교하면 3초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 역시 경기당 약 42초의 실제 경기 시간을 더 확보해 주고 있다.

#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의 부활...선택과 집중이 만들었다

닐손 앙굴로, 안톤 슈타흐, 엔조 페르난데스 등 올 시즌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든 선수들이 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직접 프리킥 40회 시도 중 3골이 터지며, 7.5%의 높은 전환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야야 투레, 레이튼 베인스 등이 맹활약하던 2013-14시즌(8.0%) 이후 단일 시즌 최고 수치다.

기대 득점(xG) 값을 중시하는 현대 축구 흐름상 경기당 직접 프리킥 시도 자체는 0.8회로 역대 다섯 번째로 적다. 하지만 무분별한 슛 대신 확실한 기회에서만 시도하는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높은 성공률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프로축구리그 중 수익성과 대중성면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지닌 프리미어리그의 올 시즌 초반 트렌드를 살펴봤다. 높은 프리킥 성공률과 역대급 무승부 비율, 실리주의 전술의 유행이 과연 시즌 후반기까지 이어지며 PL의 새로운 대세로 완전히 자리 잡을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