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었던 버스 탑승, 134m 초대형 결승포로 결자해지…美 경악에 빠지다 "스윙 한 번으로 경기 바꿀 수 있는 선수"

김경현 기자 2026. 10. 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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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0월 4일 ALDS 1차전 홈런을 친 뒤 포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포스트시즌 첫 홈런부터 엄청난 임팩트다. 일본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초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무라카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1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파커 메식의 5구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백미는 두 번째 타석이다. 4회 무사 1루. 메식의 초구 몸쪽 싱커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홈런을 직감한 무라카미는 스윙 후 타구를 응시했다. 번개같이 날아간 타구는 우측 관중석 깊숙이 꽂혔다. 무라카미의 포스트시즌 1호 홈런.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0월 4일 ALDS 1차전 홈런을 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전율의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34.1m, 타구 속도는 시속 112.2마일(약 180.6km.h)이 나왔다. 30개 모든 구장에서 넘어가는 홈런. 또한 이날 나온 타구 중 가장 빨랐다.

결자해지다. 무라카미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S)에서 8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차전은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팀의 승리했기에 부진에도 웃을 수 있었다.

소위 말하는 '버스'를 탔다. ALDS 진출을 확정 지은 뒤 무라카미는 "오늘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1루에서 공을 잡고 있었을 뿐"이라고 멋쩍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은 달랐다. 무라카미의 홈런에 힘입어 화이트삭스가 2-0 리드를 잡았다. 이어 7회 콜슨 몽고메리의 쐐기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화이트삭스는 실점 없이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0월 4일 ALDS 1차전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0월 4일 ALDS 1차전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이번 주말 일본의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화이트삭스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라카미의 활약이 반드시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높은 곳으로 향한 싱커를 초구에 받아쳐 엄청난 홈런을 날렸다. 무라카미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라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첫 번째 홈런을 치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를 쳐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몽고메리는 "무라카미는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클리블랜드 포수 오스틴 헤지스도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모든 구종을, 모든 코스에서 홈런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타이밍을 빼앗아야 한다. 정말 타격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다. 우리를 상대로 경기할 때만 빼고 말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무라카미는 올 시즌에 앞서 화이트삭스와 2년 3400만 달러(약 457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정규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94안타 35홈런 82득점 77타점 타율 0.207 ops 0.8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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