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사령탑이 된 김연경·윤봉우, 고교 엘리트 배구선수 39명과 보낸 특별한 시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교 배구선수 유망주들이 상록수김연경체육관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KYK 파운데이션은 언더아머와 함께 3일 안산 상록수김연경체육관에서 2026 KYK 고교배구 클리닉을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된 클리닉은 언더아머가 지원하는 ‘UA NEXT’ 프로그램으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세계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는 1, 2일 동안 2026 안산 KYK 고교배구 최강전에 참가한 학교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남자부 20명, 여자부 19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자부 수성고·순천제일고·인하사대부고와 여자부 천안청수고·중앙여고·경일고 1, 2학년 선수들이 클리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은 3일 오전 웜업 후 남자부, 여자부 나뉘어 VALD 컴바인 측정과 훈련을 실시했다. VALD는 NBA, EPL 등 전 세계 주요 프로 스포츠 구단에서 선수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클리닉에 참가한 선수들도 전문 장비를 통해 속도, 파워, 민첩성, 근력, 지구력 등 주요 신체 핵심 퍼포먼스 요소를 측정했다.
또 김연경은 윤봉우, 이효희 코치 등 ‘신인감독 김연경2’에서 함께 호흡한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이번 클리닉을 진행하며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오후에 진행된 경기에서는 김연경, 윤봉우 사령탑으로 코트에 나섰다. 각각 팀 언더, 팀 아마를 맡았다. 실제로 두 감독은 경기 중에도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며 또 다른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우수선수로 선정된 4명에게는 각각 KYK 파운데이션 장학금 100만 원과 언더아머의 100만 원 상당의 제품이 주어졌다. 남자부에서는 186cm 아웃사이드 히터 이승민(순천제일고), 197cm의 아포짓 겸 아웃사이드 히터 남대현이 우수선수로 뽑혔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U17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177cm 아포짓 이다연(중앙여고)과 171cm 아웃사이드 히터 여원(천안청수고)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연경은 “봉우 선생님은 선수시절부터 알고 있었고, 해설위원 그리고 올해 신인감독 김연경까지 같이 했다. 클리닉을 함께 해주실 수 있는지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감사했다”고 했고, 윤봉우는 “신인감독 김연경 촬영을 하면서 함께 보낸 시간들이 있지 않나. 좋은 취지에서 하는 행사라 함께 한다고 했다. 기가 빨리기도 했는데, 반대로 기를 받고 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가까이에서 배구 유망주들을 지켜 본 김연경은 “‘이 선수는 뭐지?’라고 놀랄 정도로 잘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봉우 선생님과도 얘기를 나눴지만, 잘 다듬어서 성장을 하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느낀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 배구의 희망도 봤던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윤봉우도 “적극적으로 하려는 선수들이 많았다. 배우려고 하는 자세도 좋아서 저 역시 힘이 났다”고 전했다.
김연경도 선수들의 성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그는 “배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이런 행사가 드물긴 하다. 운이 좋게 작년부터 언더아머와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또 좋았다”며 “나중에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또 이런 것들을 이어나갈 수 있는 선수들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연경은 “이번 클리닉에서도 세계 배구의 흐름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를 해줬다. 또 서브, 리시브, 블로킹, 세트 등 전체적인 기술에 대해서도 짚어줬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기도 했고, 또 이미 알고 있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만족도 조사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봉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느껴졌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엘리트 선수들을 만날 기회가 적은데, KYK 재단에서도 이런 기회들을 더 제공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배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윤봉우는 “배구 아카데미나 배구 클럽을 밭으로 비유한다면, 그 밭이 넓어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나오게 될 텐데 엘리트 팀들이나 이런 클리닉이 연결고리가 돼 훨씬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또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선순환의 시작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며 바람을 전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김연경과 윤봉우의 바람대로 클리닉에서 얻은 새로운 경험이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또 꾸준히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 배구 미래의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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