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아한 대응'·'좌매한' SNS 정치 중단하라"…국민의힘, 李 향해 화력 집중
장동혁, 北 미사일 대응 두고 "한가하기 이를 데 없어"
금융권 해킹·검찰 폐지까지 정부 책임론 제기
국정감사 앞두고 안보·민생·사법 전방위 공세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안보와 경제, 사법 등 전방위 공세를 폈다. 이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사용한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비꼬며 "좌매한 SNS 정치"라고 직격하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금융권 해킹, 검찰 폐지 등을 고리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의 실정을 부각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도심에서 소속 의원과 당원 등이 참석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고 대여 공세에 당력을 집중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대통령의 '좌매한' SNS 정치가 우려스럽다"며 "이 대통령은 당분간 SNS를 중단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좌매한'은 이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사용한 '좌아하게'라는 표현을 겨냥해 '좌'와 '우매하다'를 합성한 말이다. '좌아하게'는 '우아하게'의 '우'를 진보 진영을 뜻하는 '좌'(左)로 바꾼 표현으로, 이 대통령 지지층 사이에서 쓰여왔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국가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경제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경기에 시름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 고물가에 한숨 쉬는 가정주부, 농민과 신혼부부들에게 '경제정상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해보라"며 "현실은 SNS 공간이 아닌 실제 국민의 삶 속에 있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고리로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겨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국군의날에도 북한에 평화를 구걸했다"며 "대통령의 '좌아'한 대응에 북한은 '자작 광대극'이라고 조롱하며 미사일로 응수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미사일 발사에 청와대가 "현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고 밝힌 데 대해 "지뢰가 터지고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판에 '상황 관리'라니 한가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전히 한마디 말도 없다. 미사일 도발은 '불의의 발사'라고 할 작정인가"라고 꼬집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원칙 없는 유화책이 북한의 도발 수위만 높여준 꼴"이라며 "국가 안보가 김정은의 인질이 되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는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국정 책임자로서 역할을 저버린 이 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금융권 해킹 사태를 두고도 정부를 압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비웃고, 은행은 뚫리고, 정부는 점검 중'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시라"며 "국민의 돈과 정보를 지키는 일이 가장 기본적인 안보"라고 강조했다.
검찰 폐지를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하소연할 곳은 사라졌지만 책임을 물을 곳은 분명하다"며 "이 개혁을 설계하고 밀어붙인 것도, 졸속이라는 경고를 외면한 것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권 남용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미래위원회'를 향해 "위법·탈법 논란에 휩싸인 조직은 즉각 해산하라"며 "멈춰 있는 이 대통령 본인의 형사재판부터 즉각 재개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장외집회를 계기로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국정감사에서도 안보·민생·사법 현안을 중심으로 정부 책임론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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