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 먹던 당뇨병·고혈압 환자, 수치 직접 보자 달라졌다… "시스템의 힘 실감" [의사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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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단순히 약으로만 치료되지 않는다.
만성질환 관리에서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한 이유와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돕는 사업, 일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일만사)이란, 약 복용만으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한 정부 사업이다.
만성질환은 진료실 밖 생활습관 관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평소 환자들에게 식이요법과 운동 등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드리는 편이긴 해도 짧은 진료 시간 내에 식단이나 운동, 매일의 혈당 수치를 일일이 확인하고 교육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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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만 복용하던 만성질환자, 수치 확인하며 치료에 적극 참여
디지털 솔루션 활용해 행정 부담 줄이고 실질적 성과 체감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단순히 약으로만 치료되지 않는다.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돼야 진정한 개선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도입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일만사)'은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환자를 지속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하이닥은 일만사에 적극 참여 중인 현장의 의사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장·단점, 그리고 실제 변화를 들어봤다.
하이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이하 일만사)'에 참여 중인 의원을 연속해서 인터뷰하고 있다. 이번에 찾아간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선희 원장(푸른가정의원)은 일만사와 사업 진행을 돕는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한 것에 대해 "약을 늘리는 것보다 환자 스스로 관리하도록 돕는 시스템의 힘을 다시 실감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만성질환 관리에서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한 이유와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돕는 사업, 일만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일만사)이란, 약 복용만으로 완전히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환자의 생활습관 관리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취지로 한 정부 사업이다.
일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진료실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약을 열심히 드시는데도 혈당이나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환자분들을 볼 때였습니다. 만성질환은 진료실 밖 생활습관 관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평소 환자들에게 식이요법과 운동 등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드리는 편이긴 해도 짧은 진료 시간 내에 식단이나 운동, 매일의 혈당 수치를 일일이 확인하고 교육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죠. 일만사는 환자에게 케어플랜을 세워주고 정기적인 교육상담과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접점을 넓히고 관리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다고 느껴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업 초기에 행정 부담이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처음에는 일만사가 만성질환자의 생활습관관리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인력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초기에는 환자 등록부터 케어플랜 작성, 교육 기록까지 행정적인 번거로움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환자를 잘 관리하려고 시작한 사업인데 서류 작업에 시간을 빼앗기면 주객전도가 되니까요.
하지만 웰체크 같은 디지털 솔루션을 함께 쓰면서 이 문제가 대폭 해결됐습니다. 서류 작성과 모니터링 절차가 효율화되면서 행정 부담이 줄었고, 그만큼 환자와의 상담에 더 깊이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만사와 디지털 소루션을 적용한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실질적인 변화는 환자들의 당화혈색소와 혈압 수치가 내려간 것입니다. 교육을 듣고 걷기를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치료 태도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약 먹고 있으니 괜찮겠지" 하던 분들이, 식단이나 운동에 따른 혈당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스스로 행동을 고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주기적인 검사와 교육상담이 병행되니 자연스럽게 수치가 좋아지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요. 환자분들도 수치가 떨어지는 걸 확인하면서 성취감과 동기부여를 크게 얻으시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환자 사례가 있으신가요?
혈압약만 드시던 분인데 당화혈색소가 올라서 당뇨병 약 복용 직전까지 갔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일만사에 등록한 뒤 정기 교육상담을 통해 식습관 문제점을 하나씩 교정하고 운동습관을 들이려 노력하셨어요. 그러자 6.5%이상 나오던 당화혈색소 수치가 몇 달 후 5.9%로 낮아졌습니다. 그 환자분이 진료실에 나가시면서 "원장님, 이런 프로그램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약을 늘리는 것보다, 환자 스스로 관리하게 돕는 시스템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활용하니 환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서 그런지 이 부분이 적극적인 생활습관 관리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저에게도 감사함을 표하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일만사 참여를 고민하는 동료 의료진에게 조언을 한다면요?
처음에는 시스템 적응이나 행정 부담 때문에 시작을 주저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웰체크 같은 디지털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행정 소요는 최소화하면서 환자 관리의 질은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화혈색소나 혈압 수치가 실제로 좋아지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환자들의 만족도와 신뢰가 올라가는 것을 경험하면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만성질환 관리는 이제 단순 처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케어로 가야 합니다. 고민 중이시라면 환자와 병원 모두를 위해 꼭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당뇨와 고혈압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지만, 결코 혼자 외롭게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가까운 동네의원의 일만사 제도를 활용하시면 의료진이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함께 건강을 관리해 드립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동네의원 문을 두드려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받아보세요. 꾸준한 모니터링과 올바른 생활습관이 더해진다면 혈압, 혈당 관리는 물론, 합병증 걱정 없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권태원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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