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사 통합 ‘한국발전’ 본사 어디로 가나

정부가 5개 발전공기업을 통합해 1800명 규모의 본사 신설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통합본사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북과 경남 진주, 충남 태안의 유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부안군도 새만금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 기반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부안군은 지난 2일 소노벨 변산에서 원광대 부안정책연구소와 함께 ‘에너지 전환시대, 부안군 미래성장 전략 세미나’를 열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및 새만금 과학기술단지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는 지자체의 ‘뜨거운 감자’다. 어디에 유치하느냐에 따라 지역경제 지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을 통합해 한전의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범시점은 2027년 10월 1일이다. 통합 본사에는 직원 1800여 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인력은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로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본사 소재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기존 발전사 본사 소재지와 제3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입지와 정의로운 전환에 미치는 영향, 정주·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뒤늦게 뛰어든 부안군은 새만금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 기반을 본사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8월 공개된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에는 부안권역 R4 일원에 약 469만4215㎡(142만평) 규모의 산업용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군은 이 산업용지에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및 연구·산업 시설을 유치하고, 새만금 과학기술단지와 연계해 통합 발전사의 에너지 전환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본사 유치전에는 충남 태안, 경남 진주, 전남광주 나주, 울산·부산 등도 뛰고 있다. 태안은 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지역 피해 보상을, 진주는 기존 청사 활용을, 나주시는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을 유치 논리로 제시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를 둘러싼 지역 간 움직임이 본격화한 만큼 속도감 있는 대응과 실행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바탕으로 통합본사 유치를 위한 논리와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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