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앞에서 이게 무슨 망신" 그라운드에 쓰러진 일본… 日 언론이 직접 '굴욕'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전상일 2026. 10.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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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대관식이 열린 도요타 스타디움은 일본 축구에 '절망의 무덤'이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 U-21 대표팀을 1-0으로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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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2022년 이어 결승 한일전 '3전 3패'… 처참한 넉아웃
"망연자실, 굴욕적 패배" 홈그라운드 우승 놓친 일본 매체들의 패닉
韓 환호 곁에서 입술 깨문 日 감독… 사상 최초 AG 4연패 금자탑 완성

3일(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후반 한국 엄지성이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엄지성이 배준호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대관식이 열린 도요타 스타디움은 일본 축구에 '절망의 무덤'이 됐다. 안방에서 설욕을 벼르던 일본은 또다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고, 자국 언론들조차 '굴욕'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 U-21 대표팀을 1-0으로 격파했다. 후반 16분 터진 엄지성의 벼락같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역사를 썼지만, 반대로 일본에는 지우고 싶은 '악몽'이 추가됐다. 일본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1-2 패), 2022년 항저우(1-2 패)에 이어 이번 대회(0-1 패)까지, 최근 세 차례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모두 한국을 만나 전패를 당했다. 아시안게임 통산 한국전 성적은 1승 9패라는 절대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이치하라 리온이 대한민국 문전을 향해 헤더를 하고 있다. 뉴스1

현지 언론의 반응은 참담함 그 자체다. 경기 전 '삼세번(3度目の正直)'을 외치며 승리를 장담했던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은 4일 보도를 통해 "U-21 일본 대표팀, 숙적 한국에 패해 망연자실"이라며 "3대회 연속 결승 한일전 패배의 굴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 역시 "한일 정상결전에서 굴욕의 3연패"라며 홈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참사를 꼬집었다.

일본 선수단이 받은 정신적 충격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다수의 일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주저앉거나 쓰러진 채 일어서지 못했다.

대회 내내 맹활약했던 골키퍼 아라키 루이는 '게키사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주장 이치하라 리온은 "결과로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일인데 홈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이민성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희비가 교차한 벤치의 풍경도 일본 매체의 조명을 받았다. '닛칸스포츠'는 오이와 고 일본 감독이 머리를 감싸 쥔 채, 4연패의 기쁨을 만끽하며 환호하는 한국 선수단을 곁에서 바라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고 보도했다.

32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무대. 16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일본 축구는 결국 안방 한가운데서 가장 비참한 형태의 '굴욕'을 맛보며 쓸쓸히 퇴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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