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주애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지켜봐…"강력한 억제력 구축"

이가영기자 2026. 10. 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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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 직접 참관
北, 동해상 1000㎞ 목표지점 명중 주장
김정은 "핵전쟁억제력 더욱 고도화"
합참 "700㎞ 이상 비행…정확한 제원 분석 중"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 동부지역에서 조선동해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고 "억제력 행사의 한 형태"라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전날 새벽 동부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진행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극초음속전략무기체계를 다루는 미사일병들의 화력복무능력을 숙련"하고 "전쟁억제력의 신뢰성과 효과성, 가동성에 대한 평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훈련에 참석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배우자 리설주 여사도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전략적 공격수단들의 신뢰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책임적인 노력을 중단없이 계속해나가야 한다"며 "이것이 억제력 행사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이같은 활동은 명백히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며 "오늘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국가의 안전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견해와 노선에서 변화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한 억제력으로 각이한 위협들을 통제하고 우리의 국가건설과 활동에 보다 안전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미사일이 북동쪽으로 발사돼 동해상 약 1000㎞ 떨어진 설정 목표지점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사일 비행 궤적이 표시된 모니터도 포착됐다. 화면상 궤적은 하강 과정에서 다시 상승하는 '풀업' 기동 뒤 일정 구간을 활공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비행 형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이번 미사일이 북한이 2022년 시험발사한 '원뿔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추진체와 발사대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화성-16나'형과 같은 계열로 보이며, 화성-16나형의 고체연료 추진체에 원뿔형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신 사무총장은 사거리 3000㎞ 안팎의 중거리급 추진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괌의 탄도탄 방어체계를 돌파하기 위한 중거리급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전날 오전 6시 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미사일이 700㎞ 이상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발사 당일 훈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우리 군과 일본 방위성이 각각 비행거리를 700㎞ 이상, 약 680㎞로 발표한 것을 두고 한일 군 당국이 미사일 궤도 추적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북한 미사일이 저고도 비행 중 궤도를 변경하는 능력을 갖췄다며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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