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100만명 불렀다…구미, 이번엔 ‘머무는 관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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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축제로 100만명의 발길을 끌어모은 구미시가 올가을에는 '머무는 관광'에 승부를 건다. 단순히 축제 관람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축제와 관광지, 골목상권을 연결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대표 축제들이 해마다 방문객 규모를 키우며 도시의 관광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금오산과 도심 곳곳을 둘러보고 지역에서 소비하며 머물 수 있도록 축제와 관광, 상권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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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축제 집중 배치, 관광·상권 연계…“도시 전체가 축제장”

지난해 축제로 100만명의 발길을 끌어모은 구미시가 올가을에는 ‘머무는 관광’에 승부를 건다. 단순히 축제 관람객 숫자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축제와 관광지, 골목상권을 연결해 체류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구미 축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대표 축제인 라면축제 방문객은 2023년 8만명에서 2024년 17만명, 지난해 35만명으로 매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구미푸드페스티벌도 같은 기간 12만명에서 15만명, 20만명으로 증가했다. 낭만야시장 역시 올해 하루 평균 방문객이 2만명으로 지난해 1만3000여명보다 7000명 늘었다.
구미시는 올해 이 같은 방문 수요를 개별 행사에 가두지 않고 도시 전체로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10월 한 달 동안 주요 축제를 주간별로 연계 배치하고, 관광·쇼핑·먹거리 콘텐츠까지 묶어 방문객의 동선을 넓힌다.
먼저 구미푸드페스티벌은 17~18일 송정동 송정맛길 일원에서 열린다. 관람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QR 시스템을 도입하고, 푸드테크·체험존과 코스튬 콘테스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24일 동락공원에서 열리는 구미힙합페스티벌은 지역 소비를 입장권으로 활용한다. 구미지역에서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은 뒤 받은 영수증으로 입장하는 ‘영수증 입장제’를 운영한다. 축제를 지역 상권 소비와 직접 연결한 방식이다.
라면축제는 외지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축제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카카오 T 셔틀’을 운영하고, 축제장 위치와 부스, 편의시설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축제 첫날에는 구미시 홍보대사 이선민 씨가 현장을 찾는다. 어린이를 위한 ‘브레드 이발소와 함께하는 2026 금오산 키즈 페스티벌’도 함께 열어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계획이다.
10월 구미에서는 사실상 매주 축제가 이어진다. 10일에는 ‘동락으로 오시개’와 금오산 트레일 레이스 대회가 열리고, 16~18일에는 경상북도 식품박람회가 진행된다. 17일 LG드림페스티벌, 24일 녹색자전거 대행진, 28~30일 항공방위물류박람회가 뒤를 잇는다. 3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에코랜드 어린이 숲·항공과학 체험전이 열린다.
구미시는 축제 특수를 지역 소비로 이어가기 위한 정책도 함께 내놓는다. 구미사랑상품권은 12월까지 월 40만원 한도로 10% 할인 판매한다. 11월에는 인동시장과 새마을중앙시장, 금리단길, 선산봉황시장 등 9곳에서 온누리페이백 지원행사를 진행한다. 이용객은 하루 최대 2만원, 행사 기간 총 6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축제장 밖의 관광 콘텐츠도 늘린다. 2일부터는 치킨을 주제로 한 ‘치킨벨트 투어’를 당일형과 1박2일형으로 운영한다. 라면축제 기간에는 역전로 축제장을 코스에 넣어 먹거리 축제와 도심 관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밤 관광도 강화한다. 올해 문을 연 선산봉황시장 야시장에 이어 금오산 금오지에는 33년간 운영됐던 오리배를 대신해 추석 연휴부터 ‘문보트’가 등장했다. 구미시는 금오지 일대에 음악분수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결국 구미시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축제 한 번 보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다. 축제를 찾아온 관광객이 금오산과 전통시장, 도심 먹거리 골목을 둘러보고 하룻밤 머문 뒤 다시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만드는 구조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대표 축제들이 해마다 방문객 규모를 키우며 도시의 관광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금오산과 도심 곳곳을 둘러보고 지역에서 소비하며 머물 수 있도록 축제와 관광, 상권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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