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영웅 "李, 누구 위협할 처지 아냐… 우리가 韓 진짜 동맹"

최동순 2026. 10. 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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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영웅으로 꼽히는 전직 장교가 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협할 처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 아조우 여단의 참모장을 지낸 보흐단 크로테비치 중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한국 대통령은 누구를,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협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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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테비치, SNS에 이재명 대통령 겨냥
"누구에게 무슨 말 하는지 신중히 생각하길"
보흐단 크로테비치 전 우크라이나 아조우 여단 참모장. 엑스 캡처

우크라이나 전쟁 영웅으로 꼽히는 전직 장교가 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협할 처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 아조우 여단의 참모장을 지낸 보흐단 크로테비치 중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한국 대통령은 누구를, 특히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협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북한의 실제 군사 행동이나 도발보다 '계엄령'이라는 말 자체를 더 두려워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썼다. 뜬금없이 '계엄령'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휴전 중인 한국과 달리 우크라이나는 실제 전쟁 중인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로테비치는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진짜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기분 나쁘게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대통령은 그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한국이 공격당할 경우 한국의 몇 안 되는 진짜 동맹 중 하나로 판명 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현실이 분명히 보여주듯 위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동맹이 아니라 실제로 옆에 있어 줄 진정한 동맹을 갖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크로테비치의 게시글에는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글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당신들은 부탁을 그렇게 무례하게 하냐"며 "당신들이야말로 우리에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할 입장이 못 된다"고 썼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북한국 전쟁 포로 송환 공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전격 공개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이들의 송환과 관련한 '비공개 합의'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2일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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