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수장 'EV 회의론'에 정면 반박…그럼에도 911 EV 모델은 "결코 없을 것" 단언

홍성일 기자 2026. 10. 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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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Porsche)의 수장이 '전기차(EV) 회의론자'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최근 단행된 내연기관 모델 재강화와 사업 구조조정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면서, 브랜드의 상징인 '911'의 순수 전기차 버전 출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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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정상화 시급…가솔린·EV 균형 갖출 것" 강조
마이클 라이터스 포르쉐 CEO. (사진=포르쉐)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Porsche)의 수장이 '전기차(EV) 회의론자'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최근 단행된 내연기관 모델 재강화와 사업 구조조정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일 뿐이라면서, 브랜드의 상징인 '911'의 순수 전기차 버전 출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터스(Michael Leiters)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전기차 회의론자라는 주장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연기관 전략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을 균형 있게 공급해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터스는 지난 1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에 이어 올해 1월 포르쉐 사령탑에 올랐다. 그동안 폭스바겐과 포르쉐 CEO를 겸직해 온 블루메는 폭스바겐그룹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라이터스 CEO는 아헨 공과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근무하며 포르쉐와 인연을 맺었다. 2000년 포르쉐에 합류해 13년간 근무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과 마칸 제품 라인을 총괄했다. 2014년에는 페라리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이직해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와 '296 GTB', SUV '푸로산게' 개발을 진두지휘했으며, 2022년부터는 영국 맥라렌 CEO를 역임한 바 있다.

라이터스 CEO는 취임 직후 전동화 로드맵의 대대적인 수정에 착수했다. 포르쉐는 지난 2022년 '2030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의 80%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전동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2025년 기준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이 22.2%에 머물고 전체 판매량마저 정체되자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

전략 수정에 따라 포르쉐는 오는 2028년 베스트셀러 중형 SUV 마칸의 가솔린 내연기관 신모델을 선보이고, 4세대 내연기관 카이엔 개발을 공식화했다. 또한 718 박스터와 카이맨의 내연기관 모델 출시도 확정했다. 라이터스 CEO는 718 박스터 전기차 버전 개발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911의 순수 전기차 모델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라이터스 CEO는 향후 현실적인 판매 목표치를 재설정하고 그에 맞춰 사업 및 조직 규모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회사 몸집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우리는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 규모를 근본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의 큰 격차, 그리고 유럽의 규제 환경만 아니라면 독일 제조사들도 중국의 개발 속도와 원가 경쟁력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동등한 경쟁 환경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 어떤 경쟁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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