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결승골' 엄지성 "평생 잊지 못할 추억…원하는 목표 이뤄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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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엄지성(스완지시티)이 3일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당시 상황을 이렇게 돌아봤다.
한국은 이날 도요타 스타디움(일본 아이치현)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02년생 엄지성은 올해 북중미 월드컵을 경험한 뒤, 이번 대회에는 23세 이하 연령 제한을 넘어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 중 1명으로 합류해 공격의 중심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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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계속 주도권을 뺏기는 상황에서 수비를 많이 하고 있었던 터라 저는 하나만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엄지성(스완지시티)이 3일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당시 상황을 이렇게 돌아봤다.
한국은 이날 도요타 스타디움(일본 아이치현)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2014 인천 대회부터 이어온 남자 축구 정상을 지키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경기를 주도했고, 한국은 수비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균형은 후반 16분에 깨졌다. 양민혁(베스테를로)이 올린 크로스가 엄지성에게 연결됐고, 엄지성은 상대 수비를 제치고 결승골을 만들었다.
엄지성은 "민혁이가 잘 준 덕분에 좋은 기회가 왔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전반에 기회가 왔을 때 그라운드 컨디션 때문에 살리지 못했는데, 다음엔 꼭 살리고 싶었다"면서 "골 장면에서도 제가 잔디 때문에 넘어지면서 슈팅을 했던 것 같은데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생 엄지성은 올해 북중미 월드컵을 경험한 뒤, 이번 대회에는 23세 이하 연령 제한을 넘어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 중 1명으로 합류해 공격의 중심을 맡았다. 대회 전체에서 4골과 4도움을 기록해 득점과 도움 부문 모두 선두에 올랐다. 개인 부문 시상은 없었지만, 축구 종목에 한해 MVP를 뽑는다면 단연 그의 몫이라 할 만한 활약이었다.

엄지성은 와일드카드로서의 부담에 대해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많이 도와줬고, 그 안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내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결승 전반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엄지성은 "오늘 전반에 상대 템포나 그라운드 컨디션 등으로 좀 헤맸었는데, 경기력보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기에 득점이나 도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신적으로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같으면 컨디션도 다운되고 자신감도 떨어졌을 텐데, 그런 생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병역 혜택도 받게 된 그는 "병역 문제를 생각한다기보다는, 모두가 금메달이라는 목표 하나로 모였기에 그 결과를 얻은 것이 기쁘다"며 "이후의 생활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서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그 위치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태극기를 든 채 동료들과 사진을 찍던 엄지성은 갑자기 앞으로 달려 나와 점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제가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그냥 너무 좋아서 해보고 싶었다"면서 "너무 기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엄지성은 "길다면 긴 여정을 저희가 원하는 결과로 마무리했다. 동료들에게 무척 고맙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축구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이 멤버로 다시 모여 훈련하고 경기할 수 없는 것은 슬프기도 하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뤘기에 나중에 모이더라도 웃으며 기분 좋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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