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 ETF 두자릿수 성과 올려 NH-아문디 '미국에이전틱AI TOP2+' 각광.. 핵심 섹터 부상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AI·반도체 ETF가 인공지능 개발 가속화, 관련 인프라 수요 폭증 등 상승세 속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KB운용의 '글로벌AI낸드메모리반도체' ETF는 상장 한 달 만에 두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2일 기준 1개월 성과는 10.9%에 달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낸드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기업용 SSD 수요도 증가하면서 낸드 메모리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 축으로 꼽히는데 HBM이 AI 연산 성능을 맡는다면 낸드플래시는 AI가 생성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연산과 저장 인프라가 함께 성장하는 만큼 낸드 시장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
해당 상품은 한국과 미국, 일본 증시에 상장된 AI·낸드 메모리 관련 핵심기업 10곳에 투자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샌디스크, 키옥시아홀딩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램리서치 등을 주로 담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의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도 화제가 됐다. 지난달 첫선을 보이고 일간·주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한 이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이전틱 AI·관련 기술 생태계 기업 10개 종목에 중점 투자한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개별 지시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걸 의미한다. 단순히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데 그치는 생성형 AI와 구분된다.
이 ETF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두뇌)과 에이전트가 실제 작업을 실행하도록 뒷받침하는 인프라 업체(몸체)를 한 포트폴리오에 같이 담고 에이전틱 AI 밸류체인 전반을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입 비중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두 종목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닷컴을 비롯해 델 테크놀로지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스노우플레이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등 에이전트 실행 인프라 기업들로 구성됐다.
골드만삭스에 의하면 올해 미국 기업의 AI 사용률은 약 20.6%이고 6개월 내 도입 예정 기업까지 포함하면 약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현장의 AI 사용이 확산됨에 따라 다음 국면으로 에이전틱 AI가 급부상하고 있다.
김승철 NH-아문디운용 ETF투자본부장은 "AI가 답을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코딩에서 시작된 확산이 기업 업무와 산업 현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에이전틱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이 관련 핵심 섹터에 선제 투자할 적기"라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에이전트가 실제 작동하려면 모델 뿐만 아니라 이를 구동하고 통제하는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며 모델을 만드는 기업, 뒷받침하는 업체가 함께 수헤를 보는 구조로 형성됐다"면서 "미국에이전틱AI TOP2+는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에 비중을 집중하면서 보안·데이터·네트워크 등 실행 인프라 생태계까지 모두 담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