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년 만에 대규모 장외집회 “사법파괴에 국민분노”

국민의힘은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검찰청 폐지와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등을 비판했다. 다음주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외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9월 28일 이후 약 1년 만의 대규모 집회다.
국민의힘은 집회에서 검찰청 폐지와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이재명 대통령 재판 문제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장동혁 대표는 30분 가량의 연설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자(30%대)로 평탄화됐다. 그러다 2자, 1자로 평탄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엊그제는 ‘좌아하게’, 극렬 좌파들이나 쓰는 말을 버젓이 SNS에 올렸다. 좌아한 대통령에게 우아하게 외쳐보자”며 ‘부동산 정책 대전환하라’, ‘농지 전수조사 즉각 중단하라’, ‘ETF 특검 수용하라’,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비판했다. 또 “범죄자 내각이 범죄자 천국을 만들었다. 이 대통령이 정치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본인 재판을 없애기 위해서”라며 “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헌법파괴다. 대한민국을 보수가 세우고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장 대표님을 중심으로 의원님들,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안보 파괴, 사법 파괴, 민생 파괴에 맞서 힘차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사건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이재명의 폭정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이 모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은 대한민국 법원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죽었다 깨어나도 이재명은 내려오지 않는다”며 “강제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안보 참사 굴욕외교 이재명을 규탄한다’ ‘눈만 뜨면 법원 겁박 사법 독립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당에서 배부한 ‘안보 참사 종북 외교 이재명 OUT’ ‘제멋대로 농지조사 이 나라가 북한이냐’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태극기나 성조기를 든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당 지도부를 포함해 현역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비당권파 의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당은 “총 20만명 가량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추산 참석 인원은 약 1만명이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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