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테이블] “광주는 왜 맨날 없지?”…광주 사는 청년들의 솔직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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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과 유통시설을 둘러싼 관심 가운데 하나는 '어떤 브랜드가 들어오느냐'다. 식음료부터 패션·문화까지 새로운 브랜드의 입점은 소비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른 지역을 찾던 소비 수요를 지역 안으로 끌어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광주에 사는 MZ세대는 지역의 브랜드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광주아울렛이나 세정아울렛처럼 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아울렛이 있지만, 아무래도 다양한 브랜드와 즐길거리의 부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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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의 브랜드

지역 상권과 유통시설을 둘러싼 관심 가운데 하나는 ‘어떤 브랜드가 들어오느냐’다. 식음료부터 패션·문화까지 새로운 브랜드의 입점은 소비 선택의 폭을 넓히고, 다른 지역을 찾던 소비 수요를 지역 안으로 끌어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광주에서는 새로운 브랜드의 입점 여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 그렇다면 광주에 사는 MZ세대는 지역의 브랜드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전남광주 MZ세대 기자들이 광주에 필요한 브랜드와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독 브랜드가 광주만 부족한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각화동 지박령(이하 지) = 동감한다. 광주에 살다 보면 코스트코나 이케아 같은 대형 매장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주말에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선택지가 많지 않다. 요즘 인기 있는 브랜드나 공간을 즐기려면 대전이나 수도권처럼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오가는 시간이나 비용까지 생각하면 이런 부분이 시민 입장에서는 꽤 불편하게 느껴진다.
▲광천동 과소비(이하 과) = 광주는 시민단체가 가장 문제다. 좋은 것도 막아버리는 기이한 현상. "브랜드가 들어온다고 해서 전통시장이 망한다?" 아니. 전통시장은 원래도 바가지 등 요금 문제로 매출이 원활하지 않았다. 브랜드가 생겨도, 시장에 갈 사람들은 시장에 가고, 브랜드를 이용할 사람은 브랜드로 간다. 광주는 이러한 다양성을 포용하는 이해심이 없다.
▲봉선동 앙드레(이하 앙) = 솔직히 평소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만 있는 브랜드를 보면 광주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선택지가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쌍촌동 보빙사(이하 보) = 기업들도 이득이 돼야 브랜드를 분점화할 텐데, 마땅히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일까. 옛 광주·전남은 인구 유입보다 유출이 심각하기도 하고, 특히 유행하는 브랜드의 주요 소비계층인 20~30대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질문처럼 '놀 게 없으니 나가는 걸까, 나가기 때문에 놀 게 없는 것일까'는 고민해 볼 지점이다.
- 광주에서 가장 필요한 브랜드는?
▲지 = 아주 개인적으로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마트가 가장 먼저 들어왔으면 좋겠다. 광주 정도 규모의 도시인데도 많은 종류의 상품을 한꺼번에 보고, 대용량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현대 광주처럼 새로운 쇼핑 공간도 들어서고 있지만, 젊은 층이나 가족 단위로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공간이나 맛집, 패션 브랜드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과 = 너무 많다. 말하자면 '복합 쇼핑몰'이 우선 과제. 코스트코, 이케아(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또, 타 지역에 있지만 없는 MZ 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맛집이나 디저트 가게도 정말 많다. 블루보틀, 랜디스도넛 등등. 나머지 브랜드를 나열하기는 좀 많아서 광주에 없는 브랜드라면 사장님들께서 분주하게 움직이셔서 상권 자리를 잡으시면 좋겠는 바람이다.
▲앙 = 광주에는 대형 이케아와 코스트코가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 두 브랜드 모두 가구와 생활용품부터 식품, 생필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족 단위 이용객도 많아 광주에 입점한다면 많은 시민이 찾을 것 같다.
▲보 = '대형 아울렛'의 부재가 크지 않을까 싶다. 현재 광주의 소비 형태를 보았을 때 백화점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몰릴 것이라 생각한다. 광주아울렛이나 세정아울렛처럼 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아울렛이 있지만, 아무래도 다양한 브랜드와 즐길거리의 부재가 크다.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그렇게 커 보이던 곳이었지만, 지금 살펴보면 특정한 물건을 사러 갈 때 말고는 자주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
- 필요한 이유와 불러오는 효과는?
▲지 =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다음 날 바로 받을 수 있어서 꼭 매장에 가지 않아도 되긴 한다. 그래도 직접 여러 상품을 보고 비교하면서 장을 보는 재미나, 대용량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은 창고형 마트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런 시설이 생기면 굳이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광주 안에서 쇼핑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많아질 것 같다. 또 매장이 늘어나면 유통이나 서비스 쪽 일자리도 생길 수 있어서 청년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과 =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전북 등 전라도 전체에 없는 브랜드들이 수두룩하다. 현재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러 광주 여행을 많이 오는 편인데, 핫한 브랜드들이 입점하고 복합 쇼핑몰이 더 늘어나게 된다면 관광객들이 광주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경제효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광주에 살고 있는 MZ지만, 내 또래 친구들이나 학생들. 광주에 산다는 이유로 누릴 것을 못 누리고 사는 것 같아 착잡한 마음이 가장 크다.
▲앙 = 이케아와 코스트코는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라 광주에 들어온다면 시민들의 쇼핑 선택지가 크게 넓어질 것 같다. 광주뿐 아니라 전남 등 주변 지역의 방문객도 늘어날 수 있어 유동 인구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보 =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다양한 계층의 유입이 가능하다. 청소년은 충장로, 중장년층은 백화점이라는 공식이 아니라 모든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곳이 아울렛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청년층이 백화점 말고도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 점만으로도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정리=박준서기자 junseo030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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