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묵은 갈증을 풀었다…김주형, 16년 만의 AG 남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

김주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골프의 16년 묵은 개인전 금메달 갈증을 풀었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남자 골프 개인전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선수들과의 격차는 3타였다. 한국 남자 골프가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처음이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기록했다.
전반부터 기세가 좋았다. 2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김주형은 이후 짝수 홀마다 버디를 추가했다. 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묘기를 선보였다. 이어 6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선두를 지켰다.

김주형이 우승 경쟁에 결정타를 날린 곳은 후반 13번 홀(파5)이었다. 2위 그룹에 2타 앞서 있던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을 홀에서 약 1m 떨어진 곳에 붙였다. 짧은 이글 퍼트까지 성공시킨 김주형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드러냈고, 순식간에 격차를 4타로 벌렸다.
이후에는 선두를 지키는 경기 운영에 집중했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호수 경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고도 파를 지켰고, 17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나무 뒤로 향하자 무리한 공략 대신 페어웨이로 공을 빼내는 안전한 선택을 했다. 이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여전히 3타의 여유가 있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쳐 금메달을 확정했다.
김주형은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서 향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은 단체전에서 중국과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김주형과 문도엽, 김성현으로 구성된 한국은 4라운드 합계 26언더파534타를 기록했다. 매 라운드 국가별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28언더파532타를 기록한 중국에 2타 뒤져 2위에 자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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