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배우 유준상 뜬 울릉·독도 ‘들썩’... 특강 이어 ‘예정 없던’ 마라톤 달린 사연

황진영 기자 2026. 10. 3. 15: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릉도의 슈바이처'고(故) 이일선 박사를 기리는 마라톤대회와 배우 유준상의 섬마을 특강이 울릉도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행사의 밑거름이 된 저동초등학교와 총동문회의 노력이 지역사회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유림 이일선 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일선 박사님이 울릉도에 남기신 헌신과 사랑의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그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이어갈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동초 특강’ 이어 이일선 마라톤대회 참여
애초 특강 일정만 기획됐으나 현지서 마라톤까지 동참 ‘눈길’
섬마을 학생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학교·총동문회’ 노력 돋보여
광운대 SOOM 우주 예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배우 유준상이 지난 1일 오전, 울릉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특강을 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울릉도의 슈바이처’고(故) 이일선 박사를 기리는 마라톤대회와 배우 유준상의 섬마을 특강이 울릉도에서 열린 가운데, 이번 행사의 밑거름이 된 저동초등학교와 총동문회의 노력이 지역사회의 조명을 받고 있다.

3일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 일원에서는 이일선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일선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광운대 SOOM 우주 예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배우 유준상 일행을 비롯해 1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인 이날 대회는 4.4㎞ 걷기와 10㎞ 달리기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애초 유준상 일행은 특강 일정만 소화하고 섬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현지에서 이일선 기념사업회 측과 만나 마라톤대회까지 흔쾌히 동참해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유준상 광운대 SOOM 우주 예술연구소장과 일행, 정지열 저동초등학교 교장과 관계자 등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황진영 기자


이에 앞서 유준상 일행은 지난 1일 저동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장에서는 학생들이 “부모님께 가져다 드려야 한다”라며 저마다 사인을 요청하는 등 뜨거운 호응과 진풍경이 이어졌다.

특강에 참가한 박정현(12) 군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연예인을 직접 보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꿈만 같았다”라며 “부모님이 엄청난 팬이셔서 자랑하려고 사인도 소중히 챙겼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 같은 유준상의 특강 성사에는 저동초등학교와 총동문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큰 몫을 했다. 문화·교육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섬마을 학생들에게 넓은 시야를 심어주고자, 학교와 동문이 직접 발 벗고 나서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등 행사 기획과 섭외 전반에 힘을 보탠 결과다.

3일 오전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 일원에서 열린 ‘이일선 마라톤대회’에 깜짝 동참한 배우 유준상(오른쪽)이 남한권 울릉군수(가운데), 이유림 이일선 기념사업회 회장(왼쪽)과 함께 대회 출발 전, 몸을 풀고 있다. /황진영 기자


행사의 구심점이 된 故 이일선 박사는 의사이자 목회자로, 아프리카 가봉에서 슈바이처 박사와 함께 의료 봉사를 한 뒤 1961년 울릉도에 정착했다. 육지 병원 이용조차 어렵던 시절 1979년까지 18년간 울릉도에 병원을 세우고 한센병·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등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농촌운동까지 이끌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저마다 환한 미소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


이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잇고자 지난 5월 사업회가 공식 출범했고, 이번 대회 역시 지역사회와 그 뜻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 장소인 나리분지 역시 상징성을 더했다. 화산 함몰로 형성된 울릉도 유일의 평야 지대인 이곳은 생명의 숲길과 원시림 등이 어우러져 있고, 지난해 유엔관광기구(UN Tourism) ‘최우수 관광마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마라톤에 참가한 김점미(48·여·부산) 씨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나리분지 신령수 길을 걸으면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라며 “이일선 박사님의 따뜻한 나눔 정신을 기리는 행사에 동참하게 돼 더욱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울릉의 슈바이처 ‘이일선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완주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진영 기자


이유림 이일선 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이일선 박사님이 울릉도에 남기신 헌신과 사랑의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그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이어갈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라톤대회는 대저투어, 울릉도 독도사랑 마라톤클럽이 공동 주관했다. 또한, 울릉군과 울릉경찰서, 울릉소상공인연합회 등 행정·치안 기관을 비롯해 대저페리, 대저해운, 울릉도 렌터카, 독도 문방구, 라마다 울릉호텔, 코스모스 리조트, 울릉 브루어리 등 지역 다수 업체가 후원에 나서 민관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