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시진핑’, 미중 정상회담 때 이례적 휴식 요구…기력 쇠했나

박지영 기자 2026. 10. 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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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73)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이례적인 휴식 편의를 요청해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각) 중국은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시 주석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시 주석의 방미 약 한 달 전 중국 측 사전 준비팀은 9월 2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업무 오찬도 취소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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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휴식 요청’에 건강 이상설 재점화

시진핑(73)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이례적인 휴식 편의를 요청해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경절 리셉션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각) 중국은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시 주석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간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만 동석이 허용됐고 시 주석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백악관 인사는 물론이고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 누구도 출입할 수 없었다.

또 시 주석의 방미 약 한 달 전 중국 측 사전 준비팀은 9월 2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업무 오찬도 취소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두 정상이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중난하이(中南海·중남해)에서 업무 오찬을 함께 했는데 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중국 측은 미국 측에 시 주석의 휴식 시간을 되도록 많이 확보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틀이 안 되는 짧은 방문 일정에 약 5시간의 공백이 생겼다고 WSJ은 전했다.

또 시 주석의 도착 당일 저녁 중국 측은 어떤 일정도 잡지 않았다. 방문 마지막 날인 9월 25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 당시에도 시 주석은 당초 계획보다 훨씬 짧은 약 10분만 내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그는 전용기에서 내릴 때 한 손으로 펑 여사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난간을 짚었다. 이틀 뒤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계단을 오를 때도 내내 펑 여사의 손을 잡은 채 부인에게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 장면들을 황금 시간대 방송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건강 이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SJ은 지난달 인도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이 참석한 만찬에 불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세 차례 국빈 방문을 주관한 데니스 와일더 전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선임국장은 외국 정상의 전용 휴게실 요청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주석의 방문을 주관할 때도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와일더 전 국장은 두 정상의 양자 회담이 정오 무렵 시작해 오후 이른 시간에 끝난 점도 눈에 띈다며 “세계 양대 경제대국 정상 간의 회담치고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건강 문제는 중국 권력 승계 문제와 맞물려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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