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당한 중국 ‘나고야 핵이빨’, 뻔뻔하게 나와 한국에 한판승… 왜 대회에서 쫓아내지 않았나

김태우 기자 2026. 10. 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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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도의 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영웅적인 활약으로 스타가 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이슈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도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표적인 후자가 중국 여자 유도 70㎏급의 탕징이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전적이 있는 등 실력자로 인정받았던 탕징은 지난 1일 대회 여자 유도 70㎏ 마에다 린(일본)과 8강전에서 모두를 경악할 만한 일대 사건을 터뜨리며 지탄을 한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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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다 린(오른쪽)은 여자 70kg급 8강전에서 굳히기 기술을 하던 도중 탕징(왼쪽)으로부터 자신의 왼팔을 깨물렸고, 선명히 남아 있는 치열가 증거로 인정돼 반칙승을 거뒀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안게임 정도의 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영웅적인 활약으로 스타가 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이슈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선수도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표적인 후자가 중국 여자 유도 70㎏급의 탕징이다.

정성숙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에서 중국을 4-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금메달을 향한 길목에서 중요한 상대 하나를 제압했다.

첫 주자로 나선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양평군청)이 리하이양을 상대로 유효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고, 개인전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두 번째 주자로 나서 골든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의 지도 3개를 얻어내 반칙승을 거뒀다.

이어 남자 73㎏급 안재홍(남양주시청)도 승리를 거둬 3-0으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그런데 그 다음 열린 여자 70㎏급 경기를 앞두고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개인전 여자 70㎏급에서 세기의 반칙패를 당한 탕징이 매트 위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0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마에다 린(일본) ⓒ연합뉴스/AP통신

한국은 김혜미(광주교통공사)가 탕징의 상대로 나섰으나 한판패를 당했다. 이어 나선 다섯 번째 주자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이 승리를 거둬 4-1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탕징의 등장은 현지 언론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특히나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전적이 있는 등 실력자로 인정받았던 탕징은 지난 1일 대회 여자 유도 70㎏ 마에다 린(일본)과 8강전에서 모두를 경악할 만한 일대 사건을 터뜨리며 지탄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탕징은 경기 초반부터 마에다의 거친 공세에 고전했고, 굳히기 기술을 당하면서 불리한 처지에 몰렸다.

그런데 탕징은 여기서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한 반칙을 저질렀다. 탕징은 굳히기 기술을 풀기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마에다의 왼팔 쪽을 깨물었다. 고통을 느낀 마에다가 심판에게 이를 항의했고, 심판은 마에다의 팔에 선명하게 남은 치열을 보고 탕징에 반칙패를 선언했다.

도복 위였고, 심지어 물린 자리에는 테이핑까지 있었는데도 치열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경기 후 이를 확인한 일본 언론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 이유다. 당장 일본 언론에서 경기 후 난리가 났다. 정작 탕징은 반칙패 선언 후 ‘이게 왜 반칙패인가’라는 듯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더 큰 비난을 샀다.

▲ 경악스러운 깨물기 행위에도 징계를 받지 않은 탕징은 유도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김혜미(오른쪽)에 한판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이 경기의 해설을 맡은 전 일본 대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나카무라 미사토는 “도복 위로 팔을 물었다면 고의다. 힘껏 물지 않으면 저런 모양이 나올 수가 없다. 깨무는 행동은 반칙”이라고 비난했고, 쓰카다 마키 일본 유도 대표팀 감독 또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다만 마에다는 준결승과 결승을 모두 이기며 금메달을 땄다.

탕징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를 거절했고, 패자부활전에도 나서지 않아 기권패 처리됐다. 유도는 금지행위를 한 선수에 대해서는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하지만 탕징은 반칙패가 선언됐을 뿐, 대회 출전 자격이 몰수되지는 않았다. 개인전 패자부활전에 나서지 않은 탕징은 이날 혼성 단체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해 한국을 괴롭혔다.

탕징은 개인전 경기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우연히 치아가 닿았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쳐 전 세계 유도 팬들의 비판을 모으고 있다. 마에다의 팔에 남은 상처는 그냥 닿기만 해서 나올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전력으로 세게 깨물어야 할 수준이다. 

이 주장은 중국에서도 비난을 샀다. 중국 ‘소후’가 탕징의 행위를 실수로 묘사하자 중국 팬들조차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탕징의 행위와 중국 언론의 보도를 비판했다. 그런 탕징의 아시안게임은 한판승으로 끝났지만, 선수 경력은 한판패의 경보등이 들어왔다. 중국 당국이 아시안게임 반환점을 돌며 ‘페어플레이’를 비롯한 위신을 강조한 만큼 향후 국가대표로 계속 활약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 탕징에게 한 판을 내주기는 했지만 유도 대표팀은 김민종(사진) 등 나머지 선수들이 모조리 승리를 거두며 4-1로 중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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