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 양궁 사상 첫 ‘노골드’…17세 인도 신예에 또 막혔다

오승준 기자 2026. 10.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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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부해온 한국 여자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의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인도는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여자 리커브 단체전 8연패를 저지했다.

오예진마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면서 한국 여자 리커브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78년 이후 한국은 매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최소 하나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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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오예진이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 쿰쿰 아닐 모호드에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3 ⓒ뉴스1
‘세계 최강’을 자부해온 한국 여자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의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단체전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리커브에서는 17세 인도 신예 쿰쿰 아닐 모호드가 한국 선수들을 잇달아 꺾으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세트 점수 5-5로 맞선 뒤 슛오프에서 8-10으로 패해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4세트까지 5-3으로 앞서 금메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지만 모호드가 5세트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슛오프에서는 오예진이 8점을 쏜 반면 모호드는 10점을 명중했다.

모호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양궁의 앞길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랭킹라운드에서 685점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강채영을 개인전 8강에서 6-4로 꺾었고,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도 인도의 일원으로 강채영·이윤지·오예진을 5-3으로 제압했다. 인도는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여자 리커브 단체전 8연패를 저지했다.

대한민국 오예진이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1위를 차지한 인도 쿰쿰 아닐 모호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10.3 오카자키=뉴스1
오예진마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면서 한국 여자 리커브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78년 이후 한국은 매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최소 하나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컴파운드 여자부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정윤·박예린·강연서가 나선 여자 단체전은 준결승에서 인도에 233-234로 패한 뒤 동메달을 땄다. 개인전에서도 14세 강연서가 박정윤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 한 명도 오르지 못한 것도 이 종목이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다.

혼성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정윤-최용희가 출전한 컴파운드 혼성은 인도와 슛오프 끝에 은메달에 머물렀고, 강채영-김제덕의 리커브 혼성은 중국에 준결승에서 0-6으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금메달은 남자들이 책임졌다. 컴파운드에서는 김종호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리커브에서는 김우진·이우석·김제덕이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대회 전 금메달 10개 전 종목 석권까지 기대했던 한국 양궁으로서는 특히 여자부의 동반 부진이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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