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 양궁 사상 첫 ‘노골드’…17세 인도 신예에 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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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부해온 한국 여자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충격의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인도는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여자 리커브 단체전 8연패를 저지했다.
오예진마저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면서 한국 여자 리커브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했다. 여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78년 이후 한국은 매 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최소 하나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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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세트 점수 5-5로 맞선 뒤 슛오프에서 8-10으로 패해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4세트까지 5-3으로 앞서 금메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지만 모호드가 5세트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슛오프에서는 오예진이 8점을 쏜 반면 모호드는 10점을 명중했다.
모호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여자 양궁의 앞길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랭킹라운드에서 685점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강채영을 개인전 8강에서 6-4로 꺾었고,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도 인도의 일원으로 강채영·이윤지·오예진을 5-3으로 제압했다. 인도는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여자 리커브 단체전 8연패를 저지했다.

컴파운드 여자부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박정윤·박예린·강연서가 나선 여자 단체전은 준결승에서 인도에 233-234로 패한 뒤 동메달을 땄다. 개인전에서도 14세 강연서가 박정윤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 한 명도 오르지 못한 것도 이 종목이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이후 처음이다.
혼성에서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정윤-최용희가 출전한 컴파운드 혼성은 인도와 슛오프 끝에 은메달에 머물렀고, 강채영-김제덕의 리커브 혼성은 중국에 준결승에서 0-6으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금메달은 남자들이 책임졌다. 컴파운드에서는 김종호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리커브에서는 김우진·이우석·김제덕이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대회 전 금메달 10개 전 종목 석권까지 기대했던 한국 양궁으로서는 특히 여자부의 동반 부진이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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