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46조…반도체주 거래대금 59.6조

-반도체 관련주 16개 거래대금 59조5512억원…전체 69.4%
-SK하이닉스 24조6859억원·삼성전자 21조5535억원
-두 종목 거래대금만 46조2394억원…전체의 53.9%
-주성엔지니어링·HPSP·제주반도체·대덕전자 등 상위권
-대형주 조정 속 일부 반도체 장비·부품주는 두 자릿수 상승
지난 한 주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한국거래소(KRX)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반도체 제조·설계와 장비, 후공정, 반도체용 PCB·패키지기판 관련 종목의 거래대금이 60조원에 육박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50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85조8천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도체 관련 종목은 16개였다. 이들 종목의 거래대금은 59조5천512억원으로 상위 50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거래대금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거래일 동안 24조6천859억원이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21조5천535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거래대금만 46조2천394억원이다. 상위 50개 전체 거래대금의 53.9%에 해당한다.
상위 50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발생한 셈이다.
거래대금은 주식이 실제 사고팔린 금액이다. 거래대금이 많을수록 해당 종목의 매매가 활발했다는 의미지만 이를 해당 종목으로 그만큼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거래대금만으로 향후 주가의 방향을 판단하기도 어렵다.
삼성전자우도 4조3천23억원으로 거래대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을 합하면 50조5천717억원에 달한다. 상위 50개 전체의 58.9%다.
반도체 장비와 부품주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조4천287억원으로 6위, HPSP는 1조1천467억원으로 8위에 올랐다.
제주반도체는 9천201억원으로 10위, 대덕전자는 9천108억원으로 11위, 원익IPS는 8천138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의 거래대금은 7천404억원이었다. 심텍 5천445억원, 세미파이브 4천754억원, 하나마이크론 4천496억원, 리노공업 4천4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FA반도체는 3천813억원, 코리아써키트는 3천761억원, DB하이텍은 3천742억원이 거래됐다.
이번 집계에서는 반도체 제조·설계와 장비, 후공정 업체뿐 아니라 반도체용 PCB와 패키지기판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덕전자·심텍·코리아써키트를 반도체 관련 종목에 포함했다.
반면 사업 영역이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투자회사인 SK스퀘어 등은 제외했다.
분류 범위를 좁혀 반도체 제조·설계와 장비, 후공정 관련 13개 종목만 따져도 거래대금은 57조7천198억원에 달했다. 상위 50개 전체의 67.3%다.
반도체 관련주의 거래가 활발했던 가운데 종목별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특히 한 주 초반에는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43% 내린 27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5.05% 하락한 176만8천원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7천275억원, 삼성전자를 1조3천757억원 순매도했다.
주 후반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메모리 반도체 수급 전망이 부각되면서 지난 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했고 반도체 장비주로도 매수세가 확산됐다. 2일에는 두 대형주가 보합권에서 움직인 가운데 코스닥의 일부 반도체 장비·부품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5거래일 전체로 보면 대형 반도체주보다 일부 장비·부품주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1.13%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3.33% 내렸다. 삼성전자우도 8.64%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13.13% 상승했다. HPSP는 18.02%, 제주반도체는 19.07%, 대덕전자는 23.79% 올랐다.
한미반도체도 11.70% 상승했다. 세미파이브는 25.85%, 코리아써키트는 26.57% 뛰었다.
거래대금과 주가 상승률을 함께 보면 지난 한 주 반도체주 안에서도 흐름이 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부 반도체 장비·부품주에서는 두 자릿수 상승률이 나타났다.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39포인트(0.46%) 오른 7,003.74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1.00포인트(0.11%) 내린 893.29에 거래를 마쳤다.
※ 반도체 관련 종목은 반도체 제조·설계, 장비, 후공정 및 반도체용 PCB·패키지기판 업체를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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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옥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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