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산책에 결혼식까지…일상으로 스며든 K-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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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유리창 너머로 감상하거나 보존 대상이었던 국가유산이 우리 삶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거 유물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건데요, 일상에 스며든 국가유산의 풍경을 이화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관람만 했던 국가유산인 궁궐이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가유산을 생활·문화 공간으로 더 많이 개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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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 감상하거나 보존 대상이었던 국가유산이 우리 삶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거 유물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는 건데요, 일상에 스며든 국가유산의 풍경을 이화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고궁 야외 정원에서 축가가 울려 퍼집니다.
천년 약속의 은행나무 아래에서 혼인 서약을 하는 신랑, 신부.
["기쁨과 웃음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준, 사랑해."]
조선왕조의 숨결이 서린 경복궁에서 열리는 첫 시민 결혼식입니다.
[마이/신부/에스토니아 : "(경복궁에서) 결혼하게 되는 거 완전 꿈 같고, 뭔가 영화 속에 있는 느낌. 대박이다. 저 진짜 여기서 결혼해요."]
올해 처음 국립고궁박물관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했는데 경쟁률이 10대1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관람만 했던 국가유산인 궁궐이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왕이 먹었던 음식을 직접 맛보고,
[조아영/경복궁 '생과방' 참가자 : "왕들이 드셨던 음식을 이렇게 예쁜 곳에서 먹을 수 있어서 왕이 된 기분이에요."]
밤에는 별빛을 따라 걷는 퇴근길 쉼터도 됩니다.
[이유진/경복궁 관람객 : "퇴근하고 왔는데 사람들도 많지만, 너무 고즈넉하고 예쁘고 너무 힐링되는 것 같아요."]
문턱을 낮추자 국가유산을 찾는 발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궁궐과 왕릉 등을 찾은 관람객은 1,780여만 명.
기록은 해마다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국가유산을 생활·문화 공간으로 더 많이 개방할 방침입니다.
다만 훼손 우려와 보안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인력 보강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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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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