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잇따른 민원에 20년만에 중단위기 처한 공원 무료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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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지역 소외계층의 한 끼를 책임져온 공원 무료급식 봉사가 일부 주민들의 소음, 위생 등 민원 제기에 의해 중단 위기에 처했다.
행정당국은 내년부터 이용객 불편 개선을 위해 공원 내 무료급식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봉사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무료급식과 관련된 위생 등 민원이 접수되면 봉사단체에 전달해도 개선이 안 되는 경우도 일부 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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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무료급식 [해밀사회봉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3/yonhap/20261003062500908vsbj.jpg)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오랜 시간 지역 소외계층의 한 끼를 책임져온 공원 무료급식 봉사가 일부 주민들의 소음, 위생 등 민원 제기에 의해 중단 위기에 처했다.
행정당국은 내년부터 이용객 불편 개선을 위해 공원 내 무료급식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봉사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대구 달서구 등에 따르면 와룡공원, 본리공원, 두류1·2동 놀이터 등 지역 공원 3곳에서 각기 다른 봉사단체 3곳이 무료급식 선행을 십수년간 이어오고 있다.
각 단체는 주 1∼2회씩 공원 일대에서 홀로 사는 노인 등에게 무료로 한 끼 식사를 제공해왔다.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주민은 적게는 400명, 많을 때는 800명에 달하기도 한다.
![공원 무료급식 [해밀사회봉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3/yonhap/20261003062501138jndy.jpg)
문제는 최근 수년간 무료급식으로 위생, 소음 뿐만아니라 공원 이용도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접수되는 민원은 "공공 화장실이 더러워졌다", "설거지 등으로 식수시설이 막혔다". "무료급식과 함께 열리는 문화공연이 시끄럽다"는 등의 내용이다.
올 한해만 달서구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민원은 약 10건.
이외 행정복지센터,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접수돼 집계되지 않은 민원까지 고려하면 수십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달서구는 이용객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원 일대에서 무료급식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7월부터는 봉사단체가 무료급식을 위해 신청한 공원 점용허가도 내주지 않고 있다.
각 봉사단체는 별도의 점용허가 없이 임의로 무료급식을 열고 있지만, 달서구는 내년부터 과태료 부과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달서구는 공원 대신 무료급식소나 복지관 등 건물에서 무료급식을 여는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봉사단체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장원정 해밀사회봉사단 단장은 "우리 같이 돈이 없는 민간 단체에는 사실상 무료 급식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며 "무료급식을 열 건물을 마련하거나 복지관에 협조를 구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홍종열 어울림나눔터 대표도 "무료급식을 드시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허가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무료급식 [해밀사회봉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3/yonhap/20261003062501350xvwq.jpg)
달서구는 오는 8일 구청 대강당에서 '달서구민 대민원 공감 데이'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봉사단체, 민원인 등이 참석하는 공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만 이미 달서구가 공원 내 무료급식 전면 금지를 내부 방침으로 세운 만큼 토론회를 통해 갈등이 원만히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달서구 관계자는 "공원이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잡았다"며 "타지역 사례를 보더라도 급식소 건물을 갖추고 있거나 복지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료급식과 관련된 위생 등 민원이 접수되면 봉사단체에 전달해도 개선이 안 되는 경우도 일부 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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