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조 투자 호재에도 원전주는 시큰둥…먼저 돈 되는 곳 따로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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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원전·가스 복합화력 인프라스트럭처·핵심 기자재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단 주춤한 양상이다.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따른 장기 수혜 기대감보다 당장 직면한 고금리 부담과 미국 측 일방 발표 논란 등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미투자가 국내 원전·인프라 밸류체인의 중장기 펀더멘털을 한 단계 끌어올릴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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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폭으로 뛰었던 원전·건설
주가 선반영 발표 후엔 주춤
수주 규모·세부조건 불확실
美 AI인프라 재건 수요 탄탄
민간 부문의 수주도 잡아야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전 거래일 대비 4.25% 오른 15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주일 새 10.86% 급등한 수준이다. 미국 에너지 개발사 글렌판과 알래스카 LNG 파트너십을 체결한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2.35% 상승한 5만6600원에 마감했다. 반면 기대가 컸던 원전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는 1.22% 내린 8만1100원을 기록했다.
대미투자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대형 건설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6거래일간 현대건설(-13.51%) GS건설(-12.00%) DL이앤씨(-11.90%) 대우건설(-6.87%) 삼성물산(-5.08%) 등 주요 건설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대미투자 프로젝트에 따른 장기 수혜 기대감보다 당장 직면한 고금리 부담과 미국 측 일방 발표 논란 등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미투자가 국내 원전·인프라 밸류체인의 중장기 펀더멘털을 한 단계 끌어올릴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단기 주가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흔들리고 있지만 2000억달러(약 270조원) 규모의 3대 메가프로젝트가 공식화된 만큼 향후 수주 가시성이 대폭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특히 미국 내 원전·발전 인프라 공급망이 붕괴된 상황에서 풍부한 EPC(설계·조달·시공) 실적과 기자재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실질적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대미투자 모멘텀에 국한하지 않고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재건·교체 수요를 감안하면 수혜주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주도하는 대미투자 모멘텀이 아니라 민간 AI 기업이 중심인 AI 인프라 구축 경쟁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뿐만 아니라 터빈·발전기와 관련해 여전히 미국 진출 모멘텀이 유효하다.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과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자금조달·이해관계 문제로 지연되고 있을 뿐 취소되거나 축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가스터빈은 북미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병목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신규 수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건설업종들은 대미투자 프로젝트 1·2호에 모두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발전 프로젝트는 실제 최종투자결정(FID)과 EPC 수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발표가 곧 FID나 EPC 발주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업체들이 선정된 이후에도 긴 호흡으로 사업 추진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같은 AI 투자 사이클에서 상대적으로 수주·매출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는 최근 금리 상승기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용 부담보다 초과 수요로 임차료가 상승할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모는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인허가 기간을 제외하고 단순 시공 기준으로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언론에 발표된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가 운영되는 위해서는 올해부터 가시적으로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데이터센터 발주 시장 규모는 10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압도적인 시장 지위와 진입장벽을 지닌 대형 건설사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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