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I 해킹’에 5대 은행 모두 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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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신한, 하나, BNK부산은행 등 주요 은행에서 인공지능(AI) 해킹으로 보이는 공격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객 119명의 개인 및 신용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 영업지원 시스템(ODS)이 해킹당해 89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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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약점 찾아 동시다발 공격 우려
금융권 공포 확산… 경찰 조사 착수

비슷한 시기에 여러 시중은행이 한꺼번에 해킹에 노출된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동시다발적 AI 해킹에 금융권과 보안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하는 공격은 이제까지의 해킹과 차원이 달라 기존 보안 체계와 대응책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객 119명의 개인 및 신용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직원 영업지원 시스템(ODS)이 해킹당해 89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언급했다. 부산은행은 이달 1일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웹서버 공격으로 외주 직원 11명의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에 걸친 외부 해킹 공격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의 대출모집인용 간편 조회 서비스가 해킹당해 2만5729명의 개인정보가 털렸다. 은행들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모바일·인터넷뱅킹이 아닌 직원 및 외부 협력사용 시스템이 해킹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국민 경제 생활의 기본 인프라인 은행 전산망이 AI 해킹으로 뚫렸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는 이날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은행들을 상대로 동시다발적 정보 유출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은 최근 해킹 사건과 관련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김호원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인증 절차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각 회사의 정보보호책임자가 공격을 받기 전 AI를 이용해 시스템 취약성을 찾아내는 ‘AI 기반 모의 해킹’ 같은 예방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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