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비축 경유·원유 1억배럴 방출”…트럼프 압박에 합의

이규화 2026. 10. 3.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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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4개월 동안 원유와 경유 등 전략 비축유 1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은 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개최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활용해 총 1억 배럴 규모의 비축 원유와 경유를 공동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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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S) This photograph shows a general view of storage tanks at the Lavera oil refinery in Martigues, southern France on March 17, 2026. G7 countries have agreed to release “100 million barrels” of diesel and crude oil from their reserves over the next four months, their leaders said on October 2, 2026. The nations agreed to “a coordinated release through the IEA of 100 million barrels to begin immediately over four months,” they said in a statement released by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s office after talks to coordinate action on fuel prices. (Photo by MIGUEL MEDINA / AFP) <Copyright (c) Yonhap News Agency prohibits its content from being redistributed or reprinted without consent, and forbids the content from being learned and us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systems.>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주요 7개국(G7)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4개월 동안 원유와 경유 등 전략 비축유 1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은 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개최한 뒤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활용해 총 1억 배럴 규모의 비축 원유와 경유를 공동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7은 이번 조치를 즉시 시행해 향후 4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회원국과 협력국들이 초기 20일 동안 상당한 물량의 경유를 우선 공급해 최근 심화된 디젤 수급 불안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회원국들은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상호 간 경유 수출을 제한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공급 차질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유시설의 유지·보수 일정도 적극 조율하기로 했다.

공동성명은 “G7 국가들은 에너지와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자제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모든 산유국과 생산국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는 수출 금지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경유 가격 급등 문제를 논의한 직후 소집됐다. 양 정상은 에너지 시장 안정화 방안과 비축유 활용 문제를 집중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G7 회의에 앞서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별도 긴급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책을 논의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가 유럽 국가들의 경유 5000만 배럴 방출과 IEA 회원국들의 원유 5000만 배럴 방출을 결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국가들은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에 동의하는 대신 미국이 경유 수출을 일방적으로 제한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경유 수출 제한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특히 유럽이 충분한 규모의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하지 않을 경우 미국산 경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유럽은 현재 상당한 규모의 경유를 미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동 정세 불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이미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국의 수출 제한까지 현실화될 경우 산업 전반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3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이미 4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조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충분한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명해 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특히 경유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수출 제한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의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이 대규모 디젤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며 “절차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최근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급등하며 갤런당 6.5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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